지난주 토요일에 있었던 일임
본인 회사 백화점, 시장을 끼고 있는 동네라
주말엔 주차할곳이 없음
근데 퇴근 시간 1시간여를 남기고
스포티지 한대가 들어옴
잠시후 아줌마 한명이 내리더니 후다닥
후다닥 뛰어가길래, 나도 뛰어 나가서
여기 주차장 아니라 회사인데요 말하니
아줌마가 알아요! 하고 버럭 화내고 다시 감
다시가서 아줌마 불렀더니
무시하고 뛰듯이 도망감
빡쳐서 아줌마 어깨 잡고 홱 돌림
사라님이랑 아는 사람이니까 신경끄라고!
내 몸에 또 손대면 신고할꺼야! 이렇게 말하더니
아줌마가 내 눈앞에서 사라짐..
신고한다니까 조금 움찔했음
다시 돌아와서 퇴근시간 기다리는데
아줌마 안옴
차에 전화번호도 없음
나는 회사원이니까 퇴근시간이 젤 중요함
그래서 그냥 문닫고 퇴근하고
친구들이랑 고기에 술마시고 있던 중에
내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그 아줌마한테 전화로 소리를 지르며 하는 말이
뭐하는짓이에요 이게?
차도 안뺐는데 문을 닫으면 어떻게 해요?
퇴근시간이 되서도 안오시길래
걍 퇴근했습니다만..
당장와서 문열어요!
제가 왜요?
저한테 월급줍니까?
이사람이 장난하나?
당신사장 전화번호 뭐야?
(여기서 눈치깜. 사장을 모르거나 잘 모르거나ㅋ)
아는분이람서요
알아서 연락하시고 저한테는 전하하지 마세요
하고는 수신거부 돌려놓음
나중에 알고보니 경리 아줌마가 착신 돌려놓고
깜빡하고 퇴근해서 아줌마 전화받고
내 번호 알려준거임
그러다 월욜 출근하니까
아줌마가 남편이랑 기다리고 있음
아줌마는 나 보자자 쌍욕시전
욕하다가 지치니까 자꾸 삼천포로 빠짐
아줌마 심장병 있는거랑,
큰딸 서울서 학교다니는것도 알게 됨
네, 알았으니까 차빼서 가세요
하고는 투명인간 취급함
기분나쁘다며 다시 쌍욕시전.
그러더니 사장님 오심
뭔일인고 보시더니 그 아줌마랑 목례로 인사함
응? 나이제 ㅈ된거임? 진짜 아는 사이?
ㄷㄷ 떨고 있는데, 사장님이 자초지종 물어보심
아줌마가 자꾸 끼어들어서 힘들었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관계 설명드림
참고로 우리 사장님 인상이
드래곤볼에 나오는 마인부우에 성격은 프리져임
새하얀 얼굴이 빨게지더니
아줌마에게 언어폭력 시전
뭐, 쌍욕 이런개념이 아님
안맞았는데, 손도 안댔는데 막 아프고 그럼
이 미친X이 얼마나 안다고 그따위 짓거리냐
뭐 잘했다고 우리 직원한테 갑질이냐
서방놈까지 끌고와서 행패부리는거냐
등등.. 한 5분은 쉬지도 않고 말로 때림
그리고는.. 오늘 납품하지마!
출하장 문닫아! 하고 가버림
어쩔거임 나는 직장인이잖음?
사장님 말씀 잘 들어야 월급 나오잖음?
트럭으로 앞, 뒷문 막고 셔터내림
아줌마, 아저씨 멘붕
여기서 끝이 아님
아줌마가 경찰에 신고함
경찰두명 데리고 회사로 옴
사장님 소환
한마디하고 사라짐
안에 볼려면 영장갖고와!
크~~~ 이 회사에 뼈를 묻어야겠음
개멋짐!
다음날 아줌마가 사과하고 차빼는걸로 해결함
알고보니 그 아줌마 사장님 다니는
스포츠센터에서 알게된 다른 아줌마의 아는사람.
즉, 얼굴만 아는 모르는 사람..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