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사랑니 빼고나서
간호사가 의자에서 일어나세요~ 하길래
일어서려고 하니까 갑자기
터널에서 전등 차례 차례 나가듯이
탁.탁.탁.탁.탁.탁.탁” 나가고
눈앞이 캄캄해지기 시작하더니
앞이 안 보이는 거임
너무 놀라서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나: 저기.. 저.. 앞이 안보여요..
치위생사: 네??
나: 아.. 아무것도 안 보여요
그 순간 얼마나 심했는지 땀이 비오듯 오고
속옷부터 와이셔츠니 바지까지 싹다 젖기 시작하더라
치위생사도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바로 선생님!! 선생님!! 부르고 치과 원장님이 오시더니
간호사한테 수건 갖고 오라고 하고
긴장을 하셨는지 내 허리벨트를 못 푸르시길래
내가 손으로 풀러주니
벨트잡고 숨 들이마시고~내시고~
들어마시고~ 내시고~
긴장완하 하라고 호흡법 알려주고ㄷㄷ
그렇게 딱 5분 지나니까
다시 터널에서 형광등에 불 순차적으로 들어오듯
딱.딱.딱.딱.딱.딱.딱.딱.딱 들어오고
난 진짜 울뻔했음….
그걸 지켜보던 다른 환자들은
치료 대기하다가 다 집에감…ㄷㄷㄷ
나중에 다 끝내고나니까
원장님이 가끔 긴장했거나
피곤했을 때 오시면 이럴 수 있다고
학교 다닐 때 배웠다고하셨는데
첨봤다고 하심ㄷㄷ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