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만난건 3년 됐고
그 3년동안도 술 때문에 싸우고 헤어지고
빌고 다시 만나고 반복이였습니다
저는 술을 가끔 먹지만
여친은 술을 절제할 줄 못했고
맨날 어떤 이유를 대서라고 술을 먹었고
술 먹으면 울기, 전화하기
시비걸기, 등등을 시전했습니다
마지막에 헤어졌을 때도
술먹고 연락이 안되서 제가 잠도 못자고
동네 쥐 잡듯이 뒤지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자괴감이 들어서 헤어지자 한겁니다
진짜 끝낼려고 뒤도 안돌아 봤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길래 받았더니
여친의 친구가 지금 00이(여친) 산부인과라고
임신인 줄 알았는데 아이 유산됐고 유산된 이유가
여친은 임신한 줄도 모르고
술 먹고 자빠져서 아이가 유산 됐습니다.
그 이야기 듣고 어이가 없고
,
제게 찾아온 아이인데 제가 못 보살펴
그런거라 죄책감에 힘들었습니다.
여친은 제가 헤어지자고 하는 바람에
힘들어서 술 먹고 다닌거라 책임전가를 합니다.
아무렴 저보다 여친이 더 힘들면 힘들지.
내가 제대로 피임 못한거다.
좋게 생각하고 여친이 애 생긴줄 모르고
평소처럼 술먹다 불쌍한 아이 유산 시킨거
탓하지도 않았습니다.
아이 그렇게 떠나보내고 여친이 술 먹을때마다
제가 제제를 걸어도 아이 떠나보낸 어미라며
남자라서 모른다며 난리칩니다.
아이 생긴거 알았으면 저는 분명히 책임졌을겁니다.
저도 몰랐고 여친도 몰랐습니다.
그러니 술을 마셨고 애가 유산 됐지요.
이번년도는 결혼하자고 하길래
제가 대답을 못했습니다.
자신의 새ㅇ리날짜도 기억 못하고,
술 퍼먹다가 아이 떠나보냈는데
아이 핑계대며 당당히 술 퍼먹는 여자라..
대답 못한다고 제게 여자 유산시킨 남자면서
여자 인생 책임 안지려 한다며 남자는 다 똑같다며
제게 책임전가를 다 하고,
또 것 때문에 속상하다고 술 마신답니다.
저 욕 얻어먹어도 할 말 없습니다.
제가 피임에 대해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이 떠나 보내고 여친 몸과 마음
힘들게 한 거 정말 미안합니다.
그런데 제가 미안한 마음으로 책임지려
결혼하는게 정답일까요?
여친은 아니라고 극구 우겨대지만,
일주일에 오일은 술 먹습니다.
저한테 거짓말까지하고 상황극까지 만들면서요.
이게 알콜중독 아닙니까?
앞으로 또 이런 일이 과연 안생길까도 싶고,
술 안먹는다고 약속했지만 믿음이 안갑니다.
한 두번이 아니니까요.
제가 아이 그렇게 된 거는 천번 만번 죽일놈이지만
저런 여자에게서 아이를 낳고 기르면
아이는 어떻게 자라나겠습니까?
결혼 안하고 싶습니다.
제가 나쁜놈인가요?

후기
아이가 세상의 빛 한번 보지 못하고,
부모란 것들에게 죽음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지가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갑니다.
아직까지 아이 핑계로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지난 일년간 제가 화낼려고 한다 치면
무조건 제가 말도 못하게 아이 핑계를 댑니다.
한번은 제가 예전처럼 다정하지 않다며
술먹고 죽는다고 자1ㅅ 소동까지 벌였습니다.
당연히 다음날 기억 못하고요..
그래서 여지껏 헤어지지 못했는데.
여친은 계속 저보고 결혼하자고 합니다
결혼이야기가 나오니 현실을 자각했고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합니까?
정말 저도 모르겠습니다.
여친이 제가 대답 못했다고 또 술먹고 울고불며
댓글분들 말씀처럼저보고 자신 애 가졌던 여자를
버리려한다며 제 죄책감을 이용하네요.
제가 자신 버린다면
저 죽이고 자신도 죽어버릴거라고…
너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