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세상에서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자와 5년 째
연애중이고 저는 26 남친은 33입니다
남친은 지금 공중보건의사이고
저희 부모님은 두분 다 의사세요
저는 실음과 대학원 다니고 있는데
저희 둘다 서로 믿음과 사랑이 확고해서
양가 부모님들께 서로 진지하게 말씀드리고
결혼 준비중인데 요즘 남친 어머니 때문에
너무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소위 우스게소리로 말하는 키3개 가져오랍니다ㅎㅎ
본인 아들이랑 결혼하려고
선보려는 여자 줄섰다며…ㅎㅎㅎ
남친차 원래 타전차도 외제 승용차였는데
더 높은 고급 승용차 가져오랍니다ㅎㅎ
집은 무조건 자가로 하는데 집 값 금액이 최소
7~8억 짜리 가져오래요
이 상황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저희 아버지께서
이 결혼 접자고 하십니다
여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키워온 딸인데
이렇기 보내고싶지 않다고
저는 외동이고 형제가 없습니다
근데 저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엄마는 하랍니다
엄마는 너 첫남자이고 서로 죽고못살고
또 제남친이 저희부모님께 되게 잘했어요
그래서 오빠도 마음에 들고 착하다고
날 잘 받아주고 이해해줄거 같다고 결혼 하랍니다
대구에 엄마 명의로된 신축건물이 있는데
그걸 팔아서 저 보내시겠대요..
ㅜㅜ 아..
정말이지 남자친구는 어디하나 나무랄데없는 사람입니다
따뜻하고 정도많고 똑부러지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저랑 취미생활 대화코드
성격 다 잘맞고 제 첫남자이고
저밖에 모르고 저만 아껴줍니다..
남자친구가 어머님께 계속 얘기드리곤 있는와중에
어제 밤에 남친에게 연락이 왔는데
남친 어머님께서
그 끝에 자.동.차.만 없던거로 하자십니다.. ㅎㅎㅎㅎㅎ
근데 자가 집이랑 개원은 여전히.
계속 남친이 어머님 설득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어머님 성격으로 봤을땐
돌부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거라 너무 걱정입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사람과는 너무 헤어지기싫고
결혼생활 생각하면 꿈만같고 행복하기만 한데
어머님과 부딪히니 다 깨질것만 같습니다
연애때도 남친은 그랬어요
제가 한번은 오빠한테 이런말을 했어요
내가 암만 처음에 소개팅도 아니고
오빠 의대 졸업한거 모르고 만났어도
그래도 오빠가 지금은 전문의인데.. 걱정이다
오빠 부모님께선 어떻게 결혼하셨는지 몰라도
우리 부모님은 두분 다 의사시고
대학시절부터 연애해오다 한 결혼이라
순탄하게 결혼 했다지만
난 의사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학생이고
행여나 오빠어머님이 요구하시면 어떡하냐고
물을때마다 너랑 나사이에 그런게 어딨냐고
우린 우리가 죽고 못살아 하는결혼이다
혼수 가구만 간소하게 가져오면 되는거라고
남친집도 아버님이 원장이시라 넉넉한편이라
남친 개원이나 결혼할때 큰돈 절대 필요없다고..
설령 남친어머니가 그렇게 나오셔도
본인이 결혼하고 택한 인생이라 본인이 알아서한다고
… 그부분에 대해선 전혀 걱정말라 했는데 ㅜ
그 우려하던일이 이제 터졌네요
그땐 제가 첫남자이고 너무 어려서 몰랐던걸까요
저흰 5년간 연애를해서 그
동안 저도 남친부모님과 여동생
자주뵙고 식사도 여러번 이야기도 나누고
좋은분위기 속에서요
남친여동생은 저보단 언니지만
같은 악기전공에 학교도 같은대 출신이라
대화도 잘 통하고
아버님도 절 정말 이뻐라하십니다
근데 남친어머님께서 저를 탐탁지않게 생각하세요
연애도중 매번 볼때마다 한두가지씩 지적하셨어요
물론 지적받을만한 상황이면 납득이가는데
그것도 아녜요 정말 단정하게 입고가도
다큰처녀가 그렇게 입고다니면 교양없어 보인
옷이 그게뭐냐
그리고 제가없을때 남친에게 애가 키도크고 이쁜데
생긴걸보니 근데 기가 세겠더라 딱 보면 안다
보통이 아니고 남자 휘두를 상이라고ㅡㅡ;;
제가 이목구비가 또렷하긴 해도
그런소리는 처음 들었습니다.. ㅎㅎ
하나둘 나열하자니 너무많은데 대게 저런식입니다
제가 살이 2-3키로 찌면 저보고 통통하다
젊어서부터 그렇게 찌면 애낳으면 퍼진다 ㅎㅎ
또 제가 살이 빠져 홀쭉해지면
삐쩍 말라서 어디 살림이나 제대로 하겠냐.. ㅎㅎㅎ
워낙 할말 다하고 호탕한 성격이시라 남친도
매번 저에게 미안하답니다
니가 이해해라 원래 울엄마가
직설적으로 말을한다 근데 마음은 안그런분인데
뒤끝도 없으시고 다만 말을 막 하신다
남친아버님은 엄청 양반이셔요 저에게도 다독이며
어머님 하시는말 너무 마음에두지마라고 원래
어투가 강하시다 라며 웃으며 말씀하셔요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 쌓이다보니
저도 너무 스트레스 였거든요 제가 그렇다고
어머님한테 꼬투리잡힌일도 없는데
하다못해 선물을 드리거나 먹을것을
사다드려도 퉁명스럽게 말씀하셔요
제가 꽃꽂이를 좋아합니다 꽃도 좋아하고
그래서 꽃을 제가 직접 이쁘게 만들어서 갖다드리면
내 아들돈으로 산거냐며ㅡㅡ;; 아니면
먹을것을 드리면 너 먹고싶어서
너 먹을려고 사온거냐? 이러세요 ㅎㅎ
그냥 이건 빙산의 일각이구요 ㅎㅎ
아무튼 저런패턴 반복입니다 5년간 그랬어요
그래도 제가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님이고
이뻐라하는 아들곁에 여자가 있으니
퉁명스러우신거겠지
내가 더잘하면 마음을 여시겠지
생각하고 더노력하고 노력했어요..
현재 남친도 공보의라 멀리있어서
차로 왕복 8시간 거리에 있어서
만나서 얘기도 잘못하고 그렇다고
지인들한테 말하자니 자존심 상하고
답답한맘에 익명을 빌려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제밤에 오빠랑 그렇게 대화하고 일단 끊고
저희 부모님껜 아직 말 못했는데
뭐라고 말을 풀어가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남친 어머님께서는 이틀전에 저한테 연락이 오셨어요
25일날 시간되면 잠깐 만나서 얘기하자고 저한테요..
남친한텐 말하지말고 저랑 단둘이 보자고 하시는데
그때도 나가서 제가
뭐라 말을 해야할지 머릿속엔 가득찼는데
정리가 안됩니다..ㅜ
그생각 이생각 저생각 하다보니 밤도 지새우고
일주일째 세시간정도 밖에 못자고 이러고 있어요
정말 못났죠
저도 열심히해서 울부모님 뒷바라지 노고에
보답하려고 부모님 바램대로
나름 좋은대학에도 들어가 졸업하고 대학원도 가고
착실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제모습을 보니 부모님 가슴에 대못박고
내가 내가슴에도 못박고..
근데 이남자완 못헤어지겠고..
너무 뒤죽박죽 끄적여놔서 죄송합니다
답답한 맘에 새벽에 누워서 폰으로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그래도 결혼하신 분들 얘기가 듣고싶어서요..
어머님께서 오빠한테 말하지말고 나오라는거보니 겁도나고.
당장 내일 어머님 만나서 뭐라 운을떼고 맺음을 지을지도
걱정이고..
조언 부탁드려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