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다가오니
벌써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 같아요
하소연 좀 하려 글써요ㅠ
시부모님이 사이가 안 좋아요
아버님이 젊어서 바람피시고는
적반하장으로 행패부리시고 폭언하시고
사업하다 몇번 말아먹으시고 하셨대요
지금은 나이드시니
이빨빠진 호랑이가 되셔서 집에 가만히 계시고
역전되어 어머님 말 한마디에 꼼짝 못하시지요
그래서 그런지
어머님이 젊어서 고생 많이 하시고
힘드셨던건 알겠는데 지금 그 한을 푸시고 계세요
매일 놀러다니시고 여행다니시고해요
여기서 문제는 저한테 형님이 한분 계시는데
아버님이 자꾸 형님을 찾으시나봐요 그 이유가
어머님이 나가서 노실 때
아버님 드시게 반찬이나 국이라도 만들어 놓으시면
차려 드시기라도 할텐데 잘 안해놓으세요
그러니 아버님이 자꾸 형님을 찾으시나봐요.
반찬 좀 해 오라던가
손주 핑계대고 형님네로 가시던가요.
저희집은 좀 멀기도 하고
제가 일하고 있으니 형님한테만요.
처음엔 형님도 좋은 마음으로 해드렸는데
나중엔 거의 매일 연락하시니 미치겠다고 하는거에요.
저한테도 자주 하소연을 하니 저도 짜증나고요.
아주버님이 어머님 아버님한테 좋게도 얘기해보고
짜증내보고 했는데
나아지지도 않고 아주버님이 반찬사서
수시로 시댁에 넣어 두기도 했는데
아버님이 산건 싫다고 하시고요.
아주버님네 부부싸움만 계속 되었죠.
결국 어머님만 집에 좀 계시거나
반찬 좀 해놓으시면 되는건데
어머님은 여태 내가 고생한건 생각도 안하냐고
서운하다 하시고.
형님은 어머님 고생한건 고생한건데
왜 내가 대물림해서 고생을 해야하냐고 하고요.
그러다 며칠전에 조카가 감기가 심해져서
폐렴이 오고 병원에 입원하고 난리인 와중에
아버님이 또 찾아오시면서
형님과 연락이 잘 안되고 하니 화를 내셨나봐요.
여기서 형님이 폭발해서 못해먹겠다고
시댁과 연을 끊던지 이혼을 하던지 하겠다고 하면서
크게 부부싸움을 하고 시부모님하고도
싸우고 난리났었대요.
아주버님이 남편불러서 술마시고
하소연을 엄청 했더라고요
이와중에 어머님은 그러다 말겠지 하면서
어제 저녁에 전화하셔서는
이번 연휴에 다같이 여수나
통영으로 놀러가자고 하고 있네요.
사실 본인 놀러 다니시느라
저희한테 관심도 없고 좋았거든요.
그렇다고 저도 일하면서 반찬해다 나르고
할 시간도 없고 한두번이지 익숙해지면
계속 바라실거 같아서 그것도 싫고요.
어머님만 바뀌면 모두가 괜찮은데
참 답답할 따름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