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사기 결혼이라며 말바꾸는 새언니

저한테는 오빠 두명이 있는데요

그 중 결혼한 첫째 오빠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어요 새언니와 함께요

그래서 5살짜리 조카를 저희 부모님이 키웠는데

작년초부터 아버지 건강이 나빠지셔서

저랑 둘째 오빠가 거의 둘이서 키웠는데

이번에 둘째 오빠가 갑자기 결혼을 하길래

저혼자 키워야하나 했는데

둘째 오빠가 데려간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예비 새언니가

생판 남인 조카를 키워준다고해?하니까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둘째 오빠에게 자세한 사실을 물어보니

새언니는 오빠보다 두살 많고 백수래요

친정집도 되게 가난한데 사회생활하면서

상처를 받아서 앞으로 경제활동은

전혀하고 싶지 않다며 집에서 살림 하면서

아이보고 싶다고 그랬대요

저희집은 좀 잘사는 편이고

오빠도 사업하느라 월 천이상은 벌어요

그래도 오빠가 일하느라 나가면

새언니랑 둘이 있어야 되는데

오빠한테 제가 그냥 키우겠다고 했는데

오빠가 키우고 싶다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좀 빠르게 결혼을 하게 됐어요

근데 결혼 2달만에, 새언니 몸집이 두배로 불고

더 심각한건 새언니가 조카한테

아예 신경을 안써요

하루에 많으면 두시간? 정도 봐주네요

그렇다고 애기 가지려고 노력도 안 하고

오빠한테 무섭다고

애기 가기지도 싫다고 했대요;;

물론 부모님은 싫어하셨죠


조카를 자신들이 키울테니 애기 낳아라 하셨지만


오빠랑 새언니가 둘다 싫다는데 머 어쩌겠어요?


그리고 새언니 덩치를 보면


애기가 생길수가 없어요


건강에 이상 있을정도로 살이 쪘거든요


다행히 당뇨나 뭐 건강 이상이 있진 않다는데


최소 85키로 이상 나가 보여요 키는 150대 초중반


결혼전 약속한 얘기랑도 달라요


집안 살림 좋아한다는 사람이 청소도 안하고 

설거지도 안하고 배달음식만 잔뜩 시켜먹고 

조카는 하루종일 어린이집 가있고


제가 퇴근하면서 부모님 집에 데려와서 놀다가


오빠 퇴근하면 오빠네 집으로 데리고 가구요


정작 새언니가 조카 보는 시간은 

하루에 두시간?이면 많겠네요


그래도 오빠는 새언니한테 미안한가봐요


저희한테야 귀엽고 사랑스런 조카지만 

새언니 입장에선


피한방울 안섞인, 내자식도 아닌 남이니까


싫을수 있다 생각해서 굳이 맡기지도 않고 

애 잘보는걸 기대하지도 않아요


근데 생활비 300씩 주는걸 다 먹는데 써버리니 허탈하죠


거기다 최근엔 친정에도 돈 필요하다 해서 오빠가


별도로 더 주는걸로 알아요


이정도면 왜 결혼했나 싶어요


그냥 가정부를 들이지…


제가 오빠한테 그렇게 말한걸 새언니가 톡을 봤나봐요


그걸로 난리가 나서 집에 쳐들어와서 

울고 불고 난리치는데 무서워죽는줄 알았네요


따지고 보면 사기 결혼인데 

자기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면 되냐고 하더라구요


결혼전 미리 다 밝혔는데 그게 왜 사기 결혼이냐고


오히려 새언니 쪽이 사기친거 아니냐 했더니


자기 불리하니까 말 돌리면서 

“어쨌든 제가 지금 조카를 데리고 사는데!! 

이집 입장에선 좋은거잖아요! 

제가 희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뒤에서 그렇게 말하냐고요!!”


하길래 저희도 어이가 없어서 걍 웃기만 했어요


제가 걍 조카 데리고 오라고 내가 키운다 했더니


자기도 아차 싶었는지 됐다며 뒤에서 자기 뒷담화하지말라고


으름장 놓고 가는걸


제가 부모님 몰래 따라가서 한마디 했어요


걍 조카 내가 키울테니 오빠랑 헤어지라구.. 

그렇게 불만 많고 사기 결혼 생각까지 해놓고 

오빠랑 왜 사냐구…


그냥 우리는 그돈으로 

가정부나 육아도우미 쓰겠다 했죠


그랬더니 제 말 못들은척 하고 가더라구요


오빠한테 상황 얘기했더니 

새언니가 많이 미안해 하는데

자존심 상해서 사과를 못한다며 저보고 이해하래요


오빠는 굳이 이혼할 생각은 없나봐요 답답…


부모님은 사람 잘못 들어와서 집안 풍비 박산 난다며


앞으로 새언니 보고 싶어하지도 않으시고 

오빠한테도 정리할때까지 오지말라 하셨대요


오빠가 저보고 정말로 이혼 하는게 좋겠냐 묻길래


전 그러는게 좋다 했는데


새언니가 많이 울고 

미안해하고 있다는 얘기만 전해주네요


상태메세지도 

“후회..그리고 새로운 시작! 다짐! 지켜봐주세요”
이렇게 해놨네요


그냥 사과를 하지 뭔…


전 암튼 이런 상황이 이해도 안되고.. 

저는 결혼 안할 사람이라


조카 제가 키워도 되는데


오빠는 조카에 대한 책임감 같은걸 좀 느끼나봐요


조카가 유독 오빠를 따르고 좋아하기도 하구요


떠난 자기 아빠랑 많이 닮았으니.. 

조카 입장에선 좋겠죠


오빠는 조카한테 빈틈없는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이혼 하고 싶진 않대요


계약아닌 계약 결혼으로 생활하는것도 나쁘지 않다는데..


전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살림을 하는것도 아니고 

애를 보는것도 아니고 혼자 집에서 놀고 먹고..


차라리 돼지를 키우면 고기라도 되는건데


제가 너무 못됐게 생각을 하는걸수도 있는데 

오빠가 힘들게 번 돈으로 

새언니가 살찌우고 있으니 열받기도 해요


또 사기 결혼이라고 생각하는줄도 몰랐어요


새언니가 먼저 오빠 좋다고 쫓아다녔고 

오빠가 처음에 다 상황 오픈 했을때 

오히려 더 좋다며 애보며 집안 살림 한다고


먼저 말꺼낸것도 새언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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