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와이프는 24살이고
저는 운동을 좋아해서
휴일마다 지역 동호회에 가입해
모임에 나갔다가 지금 와이프를 만났습니다
제 건강 챙기라고 용돈 쪼개어 비싸진 않지만
영양제라며 사다주고 저녁 안 먹었다면 도시락
도시락까지 싸들고 찾아온
남을 배려하고 따뜻한 사람인 줄 알았고
늘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매번 말했어요
근데 결혼 4개월 후 완전히 바뀌었네요
집청소며, 밥이며 초반에는 잘 했는데
이제는 하지를 않습니다
사람이 게을러서 그런거면 이해를 하겠는데
자신의 비싼 옷이나 가방 구두 이런 건
기가 막히게 보관도 잘하고 닦고 하면서
집 청소나 다른건 했다고 우기기만 합니다
뻔히 더러운 게 눈에 보이는데요…
그리고 경제권을 다 넘긴건 아니지만
제 자유입출금통장 공과금 포함
핸드폰비 같은 거 나가는 통장에
한달에 천만원씩 꽂아줬습니다
(양가 부모님 용돈, 생활비, 식비, 등 400나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용돈하라고 준건데
요즘 하는 행동 보면 믿지를 못하겠어서
통장을 뺏어서 봤더니 모은 돈도 없고 알고보니
한푼도 없이 다 썻다는겁니다
전 최소한 와이프가 생각이란게 있으면 600에서
100이라도 적금 들어갈 줄 알았습니다.
대체 24살 전업주부가
한달에 600을 쓴다는게 말이 됩니까?
이러다가 애 통만커지고 잘못 길들일까봐
앞으로 생활비 받아쓰라 했습니다
생활비라 해봤자 식비랑 지 용돈입니다.
300만원 준다했는데 죽어도 싫다네요.
하긴 600쓰다가 반절 받을려니 싫겠지요.
내가 생활비나 받아쓰려고
나이 많은 사람이랑 결혼한지 아냐는
그 말에 얘가 나를 물주로 보고 결혼한건가?
나를 사랑하긴한건가? 싶어 망치로 뒷통수 맞는
느낌에 멍했네요
그리고 그 날 밤에 장인어른께 다 말씀드리고
저 집에 들어가기전에 친정 데려가시라고,
제 말대로 할 생각없으면 보내지마시라고
생각 충분히하시고 연락주십사했더니
집에 와서 와이프 데려가고 아직 연락 없으시네요.
오늘 은행에 들려 통장 비밀번호 바꾸고 왔습니다.
와이프가 제 말대로 앞으로 전업주부역할 다하고
제가 주는 생활비로 생활하겠다 하면
한번은 믿고 넘어가려합니다.
철이 없어 그런거지 나쁜 사람은 아니니깐요.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미움보다 크기에
와이프가 반성하고 돌아오길 기다릴뿐입니다.
끝끝내 그렇게 못산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고
무조건적으로 나이차 나는 부부라고 색안경 끼고
매도하시는 분들 그러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의 한마디에 저와 제 와이프의 사랑이
싸구려 취급 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몹시 나쁘네요
추가
저는 공고, 공대를 졸업해 협력업체인
대기업에 입사했고,
일하다가 아버지 도움받아
제 사업체 차린지 이제 4년됐고,
2년전서부터 서서히 자리잡아 지금에 와서야
벌이가 괜찮아진겁니다.
돈 한푼 아껴보겠다고 사람 한명 덜 쓰고
제가 직접 늦은밤까지 피곤하게 일하는 이유도
사업이란게 언제 어느때 어떻게 될 지
모르기에 돈 들어올때 노저어
나중에 태어날 내 자식과 와이프를 위해였습니다.
저는 공고, 공대를 나와 여자와 많이 알지도 못했고,
아주 예전에 잠깐씩 두어번 사겨본게 끝입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졸업한 이 후에는 일만한다고
여자를 만날 틈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운동을 좋아해 휴일마다 지역 동호회에 가입해
모임에 나갔다가 만나게 된 게 제 와이프입니다.

후기
이혼했습니다 이혼이랄것도 없습니다
애도없고 혼인신고도 안했으니..
믿고 기다렸습니다 반성하고 돌아오길..
끝끝내 아내와 저는 협상점을 찾지 못했고
각자 끝내기로 했습니다
일주일동안 제 정신 아닌채로 살았네요
술먹고 답답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어
여기다 끄적여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