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입장문+) 와이프가 음식을 절대 안 버립니다

저희 와이프는 음식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번에 대청소 하면서 냉장고를 봤는데

그 안에 별별게 다 나오더라고요

언제 시켜먹은지도 모를 치킨, 피자

먹다 남은 불고기 등등

일회용 팩에 담아져 꽁꽁 얼려있었고

심지어 유통기한이 6개월이 넘은

생선이며 냉동 오징어..

다 버릴려고 했더니

냉동실에 얼린건 상하지 않기 때문에

못버리게 하며 악을 쓰더군요ㅡㅡ

그래서 이번에 와이프보고 나가서 놀라하고

냉장고를 싹 다 비워버렸습니다

와이프가 외출 후 냉장고 상태보고

악지르고 울보불고 난리가 났네요

저도 참는 게 한계여서 와이프랑 진지하게

진지하게 얘기 했습니다

너 그거 제정신 아닌 거 아냐?

강박증 같은데 병원 가보자

계속 저렇게 오래된 음식 먹고

애들이라도 탈나면 병원비가 더 나온다 했더니

자기는 음식 귀하고 돈 아낄줄 아는

알뜰하고 경제관념이 있는 여자랍니다

제가 이상하다고 하는데 누가 이상한겁니까?

————-와이프 입장문—————–

남편이 쓴 글을 읽는데 너무 어이가 없네요

저를 몰상식한 여자로 글을 써놨는데 일단 남편은

음식을 제가 버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는데

제가 음식을 안버리는건 맞아요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음식귀한거고 쌀한톨에는


농부들의 피와땀이 곁든거다라고 가르치셨어요


저는 그래서 음식 잘 안버리는게 몸에 베었어요


남편과 애들은 유통기한이 1일이라도 지나면 

상하는줄 알고 안먹을려고 합니다 

새거 뜯어서 먹을려고해요


제가 무슨 못먹을 음식을 주는것도 아니고

유통기한 하루도 안지난게 있는데 

새거 뜯지말고 있는거 먼저 먹으라고 하는거예요


그리고 통닭이나 피자같은거 시키면 애들이 한참 클


나이고 남편도 많이 먹어 두마리, 두판씩 시킵니다


먹고 남은거 깨끗하게 포장해서 얼려두고 

제가 주로 낮에 집안일 끝내놓고 

점심겸 주전부리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애들도 얼려두면 잘먹고 

남편도 잘먹어요


오래 놔둘수도 없어요 저녁먹고 좀 지나면 허기진다고


냉장고 뒤져서 먹는거지 제가 강요하는거 아닙니다


음식도 잡채나 불고기 이런게 해놓고 얼려두면


제가 낮에 먹거나 며칠후에 해동해서 내놓으면


맛있다고 잘만 먹습니다 오래 놔둔거 아니예요


진공팩이나 락앤락에 밀봉하고 또해서 넣어놓는거예요


생선같은 경우도 생물이 아니라 진공포장된거라


상하지 않았어요 상했으면 바로 버렸죠


제가 미쳤다고 애들이나 힘들게 돈벌어 오는 

사람에게 상한걸 먹이겠어요? 

사놓고 구석에 짱박혀 있어서 깜빡했을뿐이예요 

그리고 주위 주부님들한테 물어보니


뜯어봐서 상하지 않았으면 괜찮다하고 

진공포장된거라 뜯어보니 안상해서 

그날 저녁에 오징어무국에 고등어


구어주니 애들이랑 남편 완전 잘먹었구요


남편과 애들은 집에 먹을게 쌓여있어도 

허구헌날 인스턴트에 

햄버거 피자 치킨 이런거나 먹을려고하고


외식도 자주해요 

먹고 추가 시키면 되는데 먹다 끊기면


맛이 없어진다며 항상 많이 시키고 

결국엔 남겨요


그것도 조금도 아니고 많이요


그럼 제가 포장해달라고 해와서 얼려둡니다


그리고 또 며칠뒤에 

제가 생각나 먹을려고 하면 없어요


포장할때는 구질하다 하면서 

제가 먹을려고 보면


애들이 먹은건지 남편이 먹은건지.


잘먹어 놓고서는 

꼭 궁상 맞다 그러는게 모순 아닌가요?


남편이 고기나 인스턴트를 좋아해서 

제가 나물종류를 해놔도 잘 안먹어요 

애들도 남편입맛 닮아서 안먹구요


영향불균형에 애들이나 

남편 비만될까봐 먹으라고 하면


잘안먹고 반찬투정합니다 

그래서 이런것도 없어서 못먹고 굶어 죽는 

북한애들도 있다라고 교육 시키는거예요


저 장 많이 무식하게 보는거 아니구요 

아파트단지 안에
 

마트가 있어 거의 이틀에 한번씩 장봅니다


지금도 여러분이 보시기에 제가 이상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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