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수술비용 내기 싫은 제가 나쁜뇬인가요?

연애 2년 반하고

결혼한 지 3년차 된 여자입니다

전 지방공무원이고 남편은 사업가라

월급은 남편이 2배 가까이 많아요

근데 결혼 1년차 쯤에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각자 버는 수입이 다르고, 부부간의

부부간의 프라이버시가 있다

요즘은 연애나 결혼이나 따로 쓴다

자기가 배를 버는데 왜 같이 내냐

부업을 하던 다른 일을 하던

비슷하게 월급 맞춰서 공용통장을 하자

그리고 술 먹고 벼룩시장 교차로 가져와선

자기 일하는 시간까지 일하라던 놈

장보러 같이 가도

자기가 갖고싶은건 무조건 넣으며

내가 이만큼버는데 이것도 못하냐며

성이란 성은 다 내던 놈ㅋㅋㅋ

그러면서 내가 물건 사면

이게 왜 필요하냐며  하나하나 눈치주고

항상 자기가 손해본다고 말하는 놈

어디가서 이렇게 무시받던 적이 없었는데

제일 가까운사람이 자존심을 다 무너뜨리니

결국 못버는 게 죄다 싶어

진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남편한테

각각 생활비 내고 

나머지 각자 관리하며 살았어요.


처음엔 정말 속이 말이 아니였죠.


그냥 쟤랑 왜 사나. 싶었어요.

시댁은 이런 상황을 모르니 

평소 시댁대로


기본 도리를 기대하는 눈치.


남편은 지 인생 혼자 살고있고.

근데 왜 나혼자 아내의 역할을 해야하나


억울해서 집안일 부터 시댁까지 손 뗐습니다.


해봐야 시댁은 전화통화 안부 묻기였고 

제사때는 일했구요.


명절은 저희집 잠시 들렀다가 집와서 쉬었구요.


물론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 

근데 예전처럼은 아니더라구요.


상대가 화를 내긴하는데 그냥 무미건조 하달까요.


가정, 이 집 자체에도 어느순간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세탁기도 같이 돌리다가


남편 옷의 술 담배 찌든 냄새, 

거꾸로 뒤집힌 양말을 보니.ㅋ


이젠 그냥 안보이게 발로 쓱 밀고 

제 것만 합니다.


청소도 제 공간 위주로, 

그 외에도 제 위주로만하니


항상 집안꼴은 말이 아니였죠.


물론 남편 매일같이 난리 치고 싸워도 

전 들은척도 안하니


술자리 점점 줄더니 

자기일은 어느정도 하려고 하대요.

어느날엔가도 날 잡고 한판하다가


그 날 저녁쯤 오랜만에 술 한잔하며 얘기 했었어요.

지금껏 당신이 돈 좀 더 번다며 

자기만 항상 희생하는줄 알았겠지만 

내 생각엔 그 반대라고.


요즘 말하는대로 결혼비용부터 

지금은 생활비도 반이다.


공평한걸 말하려면 집안일이나 

부모님께 효도, 제사도 모두 공평히 하자. 

우리 노후또한 각자 하고


은퇴 후 연금이니 뭐니 손가락하나 건들지말자.

하니 난리치다 그대로 집을 나가대요.


그 날 새벽에 전화 울려 받으니


신랑 친구가 제수씨 너무한거 아니냐고.


그냥 대수롭지 않아 중간에 끊고 잤어요 .


다음날보니 문자에 카톡에. ㅋㅋㅋㅋㅋ

세상 제일가는 샹 12년이 되어있네요.


그 뒤로 그냥 쇼윈도부부로 지냅니다.


주변 지인도 많고 둘 다 직장생활에 있어


이혼은 서로 흠 될거 같다보니 각방쓰고 살아요.


애도 없고 그 외 대화 연결고리도 없다보니 그냥


룸메이트마냥 살았어요.

근데 사람 일이란게

남편이 6개월 전쯤에


사고를 좀 크게 당했네요.


직장에서 다친거라 산재처리를 하긴했는데


아무래도 화상이라보니 비급여부분도 좀 있었구요.


얼굴 약간이랑 목, 팔부분을 뱃살을 떼고 

이식한 부분이라


흉이 많이 남아 성형수술을 하려나봐요.

근데 이게 보통 돈이 들어 가는게 아닌지


어느날 커피 한잔 하쟤놓고 돈 얘길 꺼내네요.

물론 거절했죠. 각자 알아서 하자고.


신랑? 지금까지 보던것중에 제일 난리 났어요.


시부모님 전화오고 남편은 매일을 방에 있고.


근데 제 감정은 

그냥 딱 티비속에 도움 필요한 사람 나올때.


안됐다. 딱 그 감정 그 느낌이예요.


나의 두배이상을 번다던 그 잘난 돈들은 

다 어디로 간건지.

왜 돈 못버는 공무원 직급만 단 

나부랭이한테 찾아와


부탁을 하는지.


내가 울땐 신경도 안쓰던놈이. 

제발 얘기좀 하자고 잡아도 

친구 만나러 가던 그 놈이. 

이제서야 필요해지니 붙는건가 싶고.


인과응보 같기만해요.


어젯밤 시누이 찾아와서 울면서 욕하더군요.


근데 여지껏 생활한거마냥 멍하기만하고 

귀엔 안들어오고.


그냥 제가 다른사람이 된 것만 같네요.


ㅋㅋㅋㅋㅋ 그냥 감정자체가 없어요.


그냥 나도 힘들때 주변에 말할 걸.


흠 될까 숨기고 혼자 참고하니


누구도 내 속이 얼마나 썩었고 곪아 터졌는지.


그 남편놈 한마디한마디에 

얼마나 심장이 무너졌는지.


원래 이런사람 아니였는데.


다 남편탓이라 말하기엔 

남편이란놈이 저꼴이고. ㅋ

내가 미친건지 뭔지. 

남편 수술비용을 보태 주는게 맞나요?


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그렇게 나쁜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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