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타령하는 시어머니 울 엄마가 참교육

33살 두아이 엄마예요

결혼하자마자 임신하고 

입덧이 심해서 친정에서 머물렀어요

외할머니 반찬만 넘어가서요)

산부인가 갔다와서 딸인거 알고

양가에 알렸는데 시어머니가 

하루에 2~3번 전화해서 딸 아닐지도 모르니

다음에 가면 다시 물어봐라

아들이어야하는데

딸 그거 낳아서 뭐한다고 밭이 안좋다

저한테 매일 뭐라고 하셨고요

그래서 저희 외할머니가 시어머님한테

임신한 애한테 너무 하시다

태교할 수 있게 스트레스 주지 마시라

점잖게 말씀하셨는데 

시어머님이 거기서 막말을 시작하더니

시어머님이

아들만 가져봐라 태교하게 해준다

아들만 낳으면 백일상 돌상 차려주고 

몸조리도 해준다

딸이니 그쪽집에서 몸조리 해줘라

(사돈어른이 아니라 할머니께 그쪽집이라함)

아주 막말 퍼레이드를 하셨고

제가 못참고 이혼할려는거

남편이 빌고 저희 엄마가 참으라길래

참았어요, 그리고 둘째를 가졌는데

병원에서 아들이라고 했고

시어머님한테 아들이라고 말했더니 반응이

첫째 딸 임신했을 때랑 완전 다르네요

매일 전화하셔서 몸 괜찮냐 

먹고 싶은거 없냐

난리 떨어대는거에 더 치를 떨었어요

그리고 출산하고 

양가 어른들이 백일상 집에서 해먹자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방에 계신 시어머니가 전날 올라오셨어요

그리고 친정 어르신들도

장을 수북하게 봐서 나타나시고는

외할머니가 아들 낳았으니

백일상 차려주셔라 하셨어요

시어머니가 어버버 하는 사이네

엄마가 차려주신다고 한거 똑바로 기억한다

음식 솜씨 기대한다고 쐐기를 박아버리니까

시어머니가 오기가 나셨나

음식 하시더라고요

제가 도울려고 하니

엄마가 말리시면서 방에 들어가라고 해서

외할머니랑 엄마가 애 봐주시고 전 진짜 쉬었어요

음식 얼추 해서 정리하고

저녁은 시켜먹자 하고 먹는데

엄마가 6월에 해외여행 갈테니 

둘째를 신랑이랑 시

어머니랑 보라고 이야기 하셨어요

애 낳느냐 고생했으니

가서 마사지 받고 쉬게 할꺼다

첫째는 데려갈테니 둘째 보시라고

손자 그렇게 원하셨으니 원없이 보시라

기쁘시겠다 이런말을 

엄마가 웃으면서 쏟아붓고 

외할머니가 맞장구 치니까 말대꾸도 못하고 

시어머니는 얼굴 울그락 붉그락 하고

신랑이 애기 둘이 못본다 

제가 애 보는거 서툴다 그러니

엄마가 고추 달린것들은 쓸모가 없어

애 낳지도 못함 보기라도 잘 봐야지 하니까

시어머니가 폭발해서 집에 가셨고

친정 엄마랑 외할머니는 

신랑 앞에서 십년 묵은 체증이 넘어가는 표정인데

말만 미안하다고 하고 가셨어요

저 힘들다고 첫째 데리고요..

그리고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 한숨도 못잤어요

친정 어르신들 사과하시게 하라는데

싫다고 했고

어머님이 나한테 하신 말들에 비함 

새발에 피라고 하니

본인이 시어머니 풀어주기 힘들다고

괴롭힘 당한다고 오만 짜증을 내고 나갔어요

전 어른이어도 예의없음 상종 안한다이고

남편은 그래도 내 엄마가 기본적인것만 해라 예요

남편은 이번이 친정에서 예의 없었으니 

상종 안함 되냐 

싸우다 그런 이야기도 나왔고

진짜 글이 너무 길고 두서 없어 죄송해요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정리가 안돼요

제 친정이 정말 예의 없는거면 댓 좀 달아주세요

이거 어찌 해결해야 하나 막막해요

++추가

시어머님을 안말리는게 아니라 못말려요

신랑이 속상하게 하면 

아주버님 시누까지 들볶고

짐싸서 집에 드러눕습니다

문 안열어주면 그냥 현관앞에 앉아있거나

회사로 찾아와요

그래서 신랑이 넌덜머리를 내는거예요

너무 이상해서 치료 받으시게 할래도

정신과 상담도 거부하시고 계속 저러십니다

남의편은 아니예요

그래서 친정 옆으로 이사 하자고 해서 이사도 하고

연도 끊었었으니까요

첫 아이때 복직을 했는데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재활까지

1년 가까이 고생했어요

그때 시어머니랑 다시 조우하고 

간간히 연락하기 시작했어요

안그래도 몸이 안좋은데

둘째 낳으면서 심한 난산에 수혈까지 받았고

그 뒤로 기운이 없어요

젖이 저절로 말라 붙었고 몸도 가누기 힘들고 하니

옆동에 엄마랑 할머니 사시니 

내새끼 짠하다고 봐주세요

저 하나 때문에 친정 어르신들 고생하시는거 잘 알아요

너무 죄송하고 속상하고

쓸모없는 인간 된거 같아 자괴감도 느껴요

제가 글을 더 디테일하게 썼어야 하는데

너무 엮이고 얽힌게 많아서

다 못썼어요

혹 누가 알아볼까 겁도 나고요

자세히 쓰지 않아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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