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친구 걸러진다는 말이 맞네요

여사친 중에 가장 친한 베프가

하나 있었습니다 

결혼 전부터 혼수 작은걸로 

하나 해줄게 해줄게 라고 말을 하길래 

먼저 해달라 말하기도 왠지 미안해서 

그냥 기다렸어요. 

한번 또 얘기를 꺼내길래 밥솥을 얘기했지요. 

먼저 챙겨주는게 고마워서

그 친구 결혼할 때 더 좋은거 해줘야지

생각했었네요.   

근데 그 이후에 결혼식 날까지 아무말도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제 돈으로 밥솥 샀습니다. 

아 축의금으로 하려나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결혼식 끝나고 봉투 정산을 하는데 

친구 이름이 없더군요. 

남자친구랑 둘이 왔었던데. 

의아해서 결혼식 끝나고 전화해서

물어보니 하는말이  

축의금을 안 했다고 하네요. 

선물로 그릇 사주겠다고. 

자기가 마음은 안 그런데 

마음만큼 챙기지를 못했다고. 

그냥 딱 그때 알겠더라구요. 

네 마음이 그 정도였었구나…   

그릇 필요없으면  계좌번호 달라고 하길래

알려줬어요. 그 후로 한달이 지났는데

아무말도 없네요. ㅎㅎ 

돈이 없어서 못 하는 거라면 이해합니다. 

내가 마음은 해주고 싶은데

돈이 없다 라고 얘기를 한다면

백번 이해할 수 있어요. 

그 정도로 돈 없는 친구는 아닌데. 

밖에서 세번 만나면 두번은 제가 밥값 냈었고. 

밥값 낼 때도 뒤에서 미적미적거려서 

돈이 없나보다 하고 제가 낸 적이 많아요.  

제가 차가 있어서 집이 반대방향인데도 

지하철 타고 가는게 걸려서

거의 데려다 줬었거든요. 

결혼해보니 알겠네요. 

경조사 때 사람 본성은 다 나오는 거고. 

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알 수 있는게

맞는 것 같아요. 

친구 하나 없었던 셈 치고 살으렵니다. 

착잡하네요. ㅎㅎ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콘텐츠를 보기 전 쇼핑을 해보세요

알리 방문 후 콘텐츠 더보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