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는 서울쪽에 살고
저는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이틀전이 300일이라
제가 서울로 올라가서 같이 놀다가
영등포 시장쪽에 있는 한 모텔에 갔는데
직원이 ” 5만원 현금으로 하셨으니 방 업글
방 업글 해드릴게요 607호로 가세요”
라며 특실을 줬습니다
그냥 특실 주니까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엘레베이터 타고 6층으로 올라갔죠
저희 방은 607호 였고 저 구석 끝방이더라구요
가서 여자친구랑 공포영화를 보는데
여자친구는 피곤한지 보다가 잠들었더라구요
그래서 영화를 정지 시키고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다시 방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여기서 소름 돋은게, 분명 방에 나갈 때
정지 시켜놨던 공포영화인데 귀신나오는 장면이
무슨 렉걸린듯이 계속 반복되는거에요
그리고 문여는 동시에
걸어놨던 옷이 털썩하고 떨어지더군요
창문도 안 열어놨고 에어컨만 켜놨는데
그리고 반복되는 공포영화의 장면이 무서워서
pc를 끄는데 생각을 해보니
스피터는 켜져있는데 소리는 안 나오고
영상만 반복되는 게 뭔가 소름이 돋더군요
워낙 무서워서 담배냄새고 뭐고
여자친구를 흔들어 깨웠는데
(제가 담배를 계속 끊다가
다시 피우게 됐는데 여친한테는 비밀이였어요)
여자친구가 일어나자마자
여기서 나가자고 여기서 자기 싫다면서
급하게 자기 짐을 챙기는 겁니다
일단 저도 옷을 걸치고
따라 나와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여자친구가 하는 말이
“오빠 담배 피고 들어왔지” 라고 하는거에요
사실 전 속으로 한편으론
여자친구가 자는척을 하고
저를 골탕 먹이려고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나 싶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어지는 여자친구 말이
“나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꿈에서
오빠가 나가는 거 까지 느꼈다
근데 오빠가 나가자마자
이상한 여자가 한 명 들어오는 소리가 나더니
미친듯이 웃으면서 방을 돌아다니더라
계속 웃으면서 돌아다니는데
나는 정신은 들지만
몸이 꼼짝달싹 못하겠더라
그리고 오빠가 다시 들어올 때
끼야악하고 비명소리가 들렸는데
그 비명소리가 방밖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방 구석 모서리에서 들렸다
그래서 나가자고 한거다
아직 안에 있는 것 같다”
그 말 듣고 소름 돋아서
엘레베이터 밖으로 나오면서
바로 사람 낳은 거리로 여자친구랑 나왔네요
영등포역 앞에 있는 맥날에서 밤 샜어요…
다른 추가 글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