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익명의 힘을 빌려 넋두리 라도
해보고자 글을 씁니다
고향에서 만나 타지로 같이 일하러 올라와
햇수로 12년을 만났고
작년에 결혼식 한달만에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했어요
혼인신고는 3년전에 했던터라 법적으로 부부였고
상간녀는 청첩장 주러
고향친구들 만난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고 들었어요
상간녀는 처음부터 유부남인거 알았고
결혼식도 앞두고 있는거 알고 만났고
저는 둘의 불륜을 알게 되서…
이혼을 했어요
상간녀와 통화해서
확인도 했고 증거들도 있었기에
상간녀 소송을 할려고 했지만
저보다 13살이나 어리고
학생이라 돈도 없어서 전남편이 소송해도
상간녀 대신 위자료를 내준다기에
상간녀 위자료로 전남편에게
2천을 받고 소송은 따로하지 않았어요
소송해서 기록 남게 하고 싶었지만
당시에 제가 너무 힘들어서 빨리 끝내고 싶었어요
이혼위자료는 따로받지 않고
재산분할도 없이 끝냈어요
집이랑 결혼식 비용은
저희집에서 도움 주셔서전남편은 결혼전에
저와 반씩내고 샀던 차만 가지고
3월에 집에서 나갔고
시댁에선 전남편이 애가 있었는데
키워주고 계셔서 다른 도움은 받지 않았어요
(아이는 저에게 엄마라 불렀고 결혼식 후
같이 살고 싶어해서 중학교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미혼부고 처음부터 알고 만났어요 )
나중에 저한테 2천준거 아시고
축의금으로 받은돈에서
전남편에게 천만원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조정기간중에 상간녀는
이곳과 가까운 지역으로 취업했고
둘은 계속 만났어요
전남편은 이혼후 한달도 안되서 후회한다고
계속 용서를 빌고 재결합 하고 싶다고 했고
저는 번호도 바꾸고
회사도 그만두고 집도 내놨지만
아직 팔리지 않아 고향에 못내려가고
신혼집에서 살고 있어요
제가 모든 연락을 차단했기에
전남편은 결혼식때
부케 받은 친구에게 연락을 했고
그 친구는 직접 연락해 보라고
저에게 묻지도 않고바뀐 번호를 알려줬고
화는 났지만 고의로 그러진 않았을 거라 생각해서
전남편만 차단하고 넘어 갔어요
그후로도 그 친구 통해서 제 소식을 물었고
전 친구에게 차단하고
저한테 말도 전하지 말아 달라고 말해논 상태였어요
오래만났고 .. 추억도 많고 …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라 생각이 나긴 하지만
이혼당시 밑바닥까지 다봤기 때문에 미련은 없어요
친구들의 소개 제의가 들어와도
아직 상처가 커서누굴 만나고 싶지도 않고 …
집도 안팔려서 여기서 살아야겠구나 하고
일도 알아보던 참이였는데
몇년만에 연락 온
별로 안 친했던 친구가 헤어진거 알고
그 남자 아이도 있지 않았냐고 ….
전남편이 애 있다는건
제 바뀐번호 알려준 그 친구밖에 모르던 사실이라
그 친구와는 손절로 끝을 냈고
얼마 전 까지 전남편이
그 친구에게 제 소식 물은걸 알기에
혹시나 친구에게 또 연락을 할까 싶어
제가 손절했으니 연락하지 말라구 디엠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인스타를 봤는데
괜한 걱정을 했더라구요
소개엔 상간녀 아이디가 언급 되어 있고
상간녀 인스타를 봤더니
둘이 여행도 잘 다니고 커플템 하고 사진도 찍고
일주년이라고 명품백 받았다고 사진도 올렸더라구요
이혼한지 1년이 안됐는데 일주년 선물사진 이라니 ….
무슨1주년 불륜1주년?
이혼하기도 전에
날짜를 정하고 만났나봐?
난 혼자 삭히고 견디고
….
이혼사실을 가족들한테도 친구들에게도
반년이나 지나고 말했는데 ..
참 .. 어쩜 그리 뻔뻔하고 당당한지…
불륜으로 만난지 모르고 달린 댓글 들을 보니
이 여자애는 남의 가정파탄 내고 양심도 없나 싶고
왜 얘만 행복하지?
난 아직도 힘든데?
지금이라도 소송할가 생각 들다가도
그래 끼리끼리 잘 만나라
잘 지내니까 나한테 앞으로 연락 올일 없겠네
다행이다 싶고
얼마전까지도 그렇게 매달리더니
몇백만원 짜리 선물 턱턱 사주고
살만한가봐?..
가해자들은 잘사는데
세상이 불공평한거 같고
친구도 잃고
이래저래 마음이 복잡해 지는날이네요
그동안 잘버텨왔는데
말할사람도 없고
위로가 필요하지만
또 괜찮는척 해야겠죠
두서없이 적었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