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는
말로 사람 여럿 죽이셨을 법한 분이세요
비아냥 비교비교
정신 고문하는 그런 분이셨지요
솔직히 시댁가면
저만 주방 들어가는 것도 기분이 상하는데
매번 너네 엄마, 너네 집, 느그 엄마, 느그집
하시면서 계속 잔소리하시길래
제가 식사 준비 다 됐을때 신랑을 불렀어요
“야 너네 엄마가 밥먹으래
너네 아빠 니 동생 데리고 와서 밥 먹어
그리고 너네 집인데 하다못해 수저 좀 놔라
아님 우리집가서 니가 설거지 하던가”
거실에 있던 시아버님 ,신랑, 도련님
다 놀래서 그대로 얼음이고
신랑이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냐고 화내길래
제가 웃으면서 큰소리로 다 들리게
니네 엄마한테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라 했어요
매번 올때마다
나 살림 가르쳐주신다고 하시면서
너네엄마 너네 집 하시면서
이것저것 시키길래
배운대로 한것뿐이라고
시어머니 울그락 불그락
시아버님이 사과하시더라구요 미안하다고
도련님은
형수 대박 엄마 임자 만났네 이러고 웃고있고
신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똥 마려운 표정 짓고ㅋㅋ
그리고 고개 빳빳이 들고
밥 한 공기 비우고 일어났어요.
아주 작정했지만 아버님이 사과하시는 바람에
얌전히 설거지는 했네요
그리고 결혼전에는
저희 집이 좀더 여유가 있고
제가 사회생활을 더 일찍 시작해
모아놓은돈이 있기에
제가 좀더 많이 했어요
시댁에선 보태준거 없었고
돈을 같이 합쳐 결혼준비 를 했다하지만
제가 전세 신랑이 혼수정도 했네요
어쨌든 상견례자리에서
예단 예물 없기로 했고
그래도 취업한지 얼마 안되는 신랑 예복명분으로
저희 부모님께서 정장, 구두, 시계 해주셨어요
그후 신혼여행후 시댁인사간 자리에서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저 정말 시집 잘왔다며
자기처럼 예단 안받는 시부모 없다며
있는생색 없는 생색,,,,, 저도 말했어요
“이사람도 장가하난 정말 끝장나게 왔죠
여자가 집해 와 예물도 못받았는데
예복까지해주고 그쵸 ㅎㅎ
어 머님 예단 원하셨음
걍 이사람 예복 하지말고 예단 해 드릴껄 그랬나봐요”
걍 웃자고 하는 말이라고 넘어가시더라구요
그리고 매번 비교비교하고
며느리 무시는 기본이세요
아주 동네 결혼안한 여자면
기저귀찬 애들까지 비교할 심산이셨어요
누구집딸 누구집 며느리.
예단은 뭘하고 명절에 뭐사오고.
저도 어머님이 얼굴도 모르는
제 친구들 들먹이고 비교했어요
제친구는 시댁에서 억소리나는 차받고.
누구는 10억 아파트 사주셨다고.
당신은 모르는 사람이라길래 결혼사진까지 보여드리며.
비교했어요 이정도면 전 삼사천만원이 아니라
삼사억도 예단으로 해드린다고
그리고 매번 절 깔아뭉개시길래
그러지 마시라했어요
이사람이 잘나서 저같은걸 데리고 사는게 아니라
이사람이 그저그런사람이고
제 시댁이 그저그래서
어머님이 그저그런 며느리보신거라고
다 끼리끼리 만나는건데
어머님이 저 무시하면 무시할수록
우스워지는건 어머님 귀한 아드님이라고했더니
시어머님이
어쩜 한마디도 안지냐면서 화를 막 내시는거에요
막 화내시더니
자기 화풀릴때까지 시댁에 오지말래요
추석에도 올필요없데요
그래서 네~~ 하고 집에 왔어요
화풀릴때까지
기다리에서 전화도 안드리고있어요
지금 점심먹고 커피한잔하는데
친구가 너무 웃기네요
그래서 친구 앞에두고 글쓰는건데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는데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