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막혀 도저히 살 수가 없습니다
결혼 2년차 주부에요
(친정은 천한 시댁은 포항이구요)
시부모님 두분다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하세요
아기는 아직이냐 남편 밥은 챙겨먹였느냐
안부전화까진 좋아요 저도 집에 있으니 심심하고
시부모님들 말동부되어드리고 좋은데 문제는
시부모님들 사투리가 너무심합니다
상견례자리에서도 사투리때문에 애좀 먹었구요
남편이 늦둥이라 연세가 일흔 다되어가세요
남편은 제가 스트레스 받을때 마다
사투리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좀보고 공부해라
장난식으로 말하지만 그게 됩니까..
그리고 이혼을 생각하게 된 일이 있었는데
포항에 죽도시장이라고 있는데
어머님과 장보러 나갔다가 말귀 못알아먹는다고
시장에서 저한테 바나나를 던지시러라고요
근데 더 서러운 건 신랑이 저한테 하는 말이
진작 좀 공부하지 이럽니다..
너무 서럽습니다

추가
댓글 잘 읽어봤습니다 자세하게 쓰지 않아
오해하시는 부분들 많은 것 같아 추가합니다..
우선 시부모님들과 대화소통에
어려움이 정말 많습니다
노력안해본것아닙니다 뭐라말씀하시면
알아들은척
네네~대답하기도하고
네네 대답하다가 왜 물어보는데
네네만 하고 있냐 남편에게 구박도 많이 받았구요
그후론 못알아듣는 말있으면 어머님 아버님~
제가 잘 못알아들었는데 다시한번 말씀해주세요
말도 해봤지만
그래도 못알아듣는건 어쩔수없더라구요
말씀하실때마다
네?네?거리니 짜증이나셨는지
핸드폰도 집어던지셔서
저번달에 폰도 바꾸어드렸어요
물론 어디냐 어디고 이런 사투리는 알아듣습니다
댓글쓴 분중
은제 이런 말 저도 언제 이렇게 알았습니다
이런 단어들 제가 다 알수는없는거잖아요
노력안한거아니고 저 나름대로 노력하는데
신랑은 늘 답답하다는말뿐 시부모님들은 저랑
대화만 하면 한숨에..말투엔 늘 짜증뿐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시댁가면 과일깍고 잔심부름만 하고
신랑과 시부모님들 셋이서 오순도순 얘기합니다
외톨이가 된 기분이에요
이런 기분 신랑은 몰라주고 타박만하니
주말에 대판싸우고 이혼 얘기까지
나오게된거고요
신랑은 니가 좀만 참고 포항가서
십년 듣고 오면 시부모님 말도 어느정도
알아들을거란 말만합니다
저 정말 눈물이 멈추지않네요 힘들어요
아 그리고 친정 가깝지만
한달에 한번 갈까말까합니다
전화통화만 자주하구요
신랑은 전화드리지도않습니다
불편하다고..전 오죽할까요
추추가
댓글보다 공감해주시는분들 많아
큰위로가 되었습니다
근데 뭘 못알아듣냐하시는분들
몇마디만하고갈게요
저 포항에 몇없는 신랑친구들만날때는
다 알아듣습니다
100퍼센트까진 아니더라도
95퍼센트 알아듣습니다
신랑이 옆에서 구박할때
인터넷 봐가며 공부..해봤고
친구한테 소개받은 포항 친구들이랑
대화도 많이 주고받았습니다
그치만..어르신들은 정말 억양을 떠나
단어 자체가 다 생소한 말 들입니다..
머하는교 주깨불라 밥뭇나 이런 말 다 알아듣습니다
아..더이상 뭐라 설명을 드려야될지 모르겠군요
저 천안 사람이라고 우쭐댄거 없습니다
단지 경북 사투리를 자주
접하지않았기때문에 써논거에요
저희 남편 아무리 말해도 니 알아서해라 식입니다
나는 이렇게 무시 당하면서
소외감느끼면서 시부모님과 거리를 좁혀보자
노력하는데 시부모님 남편
셋이 똘똘 뭉쳐 더 외롭게 만들고
친정일엔 나몰라라
그래서 이혼까지 생각하게 된거고요..
일단 더 지켜보다
이 글 보여주려고요 변하지않을것같습니다
수도없이 얘기했거든요
나 좀 살려달라 도와달라..
어쨌든 마음 알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