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 만난 남친이 있음
원래 결혼 같은 건 생각을 안 했었는데
처음으로 이 사람이랑은
함께 하면 참 행복할 것 같아서
결혼이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고
빨리 같이 살고 싶어서 서둘렀음
그렇게 남친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게 되었는데
뭐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내 생각에는 예의 없어보이지 않게
잘 얘기 했음 그러다가 밥 다먹을때 쯤
갑자기 어머님께서
“00아빠랑 00이랑 좀 나가있을래?
나 00이랑 둘이서 얘기 좀 해보고 싶은데”라며
어머님이 눈으로 나가란식으로 하니까
둘이 나갔음.. 뭐지.. 싶어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어머님이 인상을 찌푸리더니 나한테
“너는 옷이 그게 뭐니..?
바로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거임
대화가 큼지막한것만 생각이 나서 ..
내가 당황해서 네..? 네? 옷이… 왜요? 그랬더니
누가 이더운여름날에
그렇게 긴옷을 입고 다니냐는거임
너무 당황해서 말이 안나왔음ㅋㅋㅋㅋㅋ
그래서 잠깐 정신을 차리고아 ..
어머님 아버님 뵈러오는데
짧은걸 입을순없어서
그냥 긴걸 입고 왔다 라고 하니
긴걸입을꺼면 차라리 정창처럼 입고와야지
누가 원피스같은걸 입고 오냐고 소풍왔냐며????
근데 진짜 저 소풍온거같은
느낌의 원피스 아니였거든요
린넨으로되있어서
그냥 허리에 리본벨트 하나있고
색깔도 차콜색..
그런거였는데..너무 어이가없어서
눈물이 나올뻔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고민해서 고른건데할말이 없어서
멍때리고 있는데
그다음 펀치가 좀 날 약간
분노하게했음근데 피부가탔니????
원래 그렇게 까맣니???라고 하셨음 ㅋㅋㅋㅋ
원래 까만편.. 미친듯이 까만건아니고
그냥 하얀편은아님근데
나 태어나서 까맣단 소리 들어본적이 별로없는데..
당황곱하기 두배 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아 .. 좀 까만편이에요 라고
대답을했는데
너희엄마아빠도 까맣니??
우리 00이는 하얀편인데 옆에있으니
너가 더 까맣네ㅋㅋㅋㅋㅋ 라고
아니 왜 피부색가지고 ㅋㅋㅋㅋ
너희엄마아빠라고 얘기하는데
약간 나도모르게 슬열이받음
그래도 일단 그냥 ㅂ..쉰같이 웃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아하하하^^;;;;;
그리고 이렇게 딱말씀하심
너희가 결혼이 하고싶어서 우릴보러온거면
아마 당분간 그렇겐 안될것이다
형도 아직 장가를 안갔는데
둘째가 먼저 가면 안된다며
(1살차 형있음)
기다려라고 일부러 너한테만 얘기하는거니까
가서 00이한테 잘얘기하라면서
자꾸00이가 결혼하겠다고
우리한테 보채는데 .
너가 옆에서 자꾸 하자고 한거 아니냐고
결혼내선에서 잘마무리하라는식으로
얘길 하더라구요
근데 인사는 자주 하러 내려오라고 ㅋㅋㅋㅋㅋ
나도 쓰다보니 앞뒤가 좀안맞는데
이런식으로 얘길했음
근데 거기서 딱 빡침
첫인사 자리에서 지적질을 해대다가
지할말만하는게 뭔가 아 ㅋㅋ
잘못걸렸구나싶었음
아니 정말 예의가없지않음????
내가 싸가지가 없어도 할수없음
그냥 저건 그냥 뭔가 너무 예의에 어긋나고
그냥 짜증이 팍 밀려왔음
뭔가 갑질의 스멜이 ㅋㅋㅋㅋㅋ
그거랑은 다르지만 그냥 그렇게 느꼈음
내가 젤젤젤젤 혐오하는게
허세부리는거 갑질하는거
척척척 거리는거 세상에서젤싫어함
그래서 그냥 질러버렸음 ㅋㅋㅋㅋ
걱정마시라고 결혼할생각 없어졌따고 ㅋㅋㅋㅋ
저도 이렇게 까지 결혼하고싶진않네요
라고 얘기하고 딱바로뒤에
오빠랑 아버님 들어옴
분위기 급속냉각근데
어머님 행동이 더웃김지할말은
다해놓고 내가 얘기하려고하니까
그래 얘기해보라면서
결혼하고싶지않다고????라고
나한테 던지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네 그럴생각이 좀없어졌네요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께요 라고
얘기함오빠 옆에서 응??????
뭔말이야 이게 하고있고
아버님은 어머님 쳐다보고있고
근데 어머님 표정이 나를 째려보는듯한 ㅋㅋㅋ
그래서 그냥 눈딱 마주치고 얘기했어요
처음 만났는데 이것저것지적이나 하시고
결혼을 미루라는등
그건 아닌거같아요
어머님저도 오빠가 하도 졸라서
결혼생각해본건데
이젠 졸라도 소용없겠네요
저먼저 집에 올라가볼께요
제가사온건 그냥 맛있게 드세요 하고
그냥 나옴 ㅋㅋㅋㅋㅋㅋ
돈쓴거 강조 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
휴 아까운 내돈 내용돈 반이 날라갔..ㅠㅋㅋ
아무튼 그길로 그냥 나왔는데
오빠따라나오길래 그냥 들어가 나중에 얘기하자 하고
따라오면 죽여버린다고 ㅋㅋㅋㅋㅋㅋ
쎄게 던지니 멀뚱멀뚱 ㅋㅋㅋ
그냥 택시 타고 역가서 기다리가
기차타고 올라왔음그길로 그
냥 오빠 연락차단하고 다 안받고있음
지금 이제 4일짼데…참어이가 없음 ㅋㅋㅋㅋㅋ
내가 뭐가 맘에 안들었을까 자괴감도 들고 ㅋㅋ
뭐 외모가 미친듯이 못생긴것도 아니고
집도 그냥 그럭저럭..
한가지..오빠네 집은 좀 돈이 많아 보이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그런가 ㅋㅋㅋ 휴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답은 이미 나와있는거같죠
이미 이렇게 된거 돌릴수없는거같아요
근데 뭔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짜증나기도하고
생각하면 좀 어이가없기도하고 ㅋㅋㅋㅋㅋ
허무하기도하고 그렇네요 ㅋㅋ
한번은 만나서 얘기를해야하는건가 싶기도하고
만나서뭐하나 싶기도하고
어차피 이렇게 나쁘게 되버렸는데
다시 오빠네부모님 만나고싶진않네요
꼴에 또 자존심은 있는지 …..
제가 너무 성격이 좀 급해서 너무 일을 ㅋㅋㅋㅋㅋ
빠르게 저질렀나 싶기도하고!!!!
회사일도 집중이 안되네요!!!!ㅜㅠㅠ

+++추가
와 하루도안되서 이렇게많은분들이 봐주실줄은 ,,,
너무놀랍네요ㅋㅋ신기하기도하구요
첨엔 그냥, 댓글써주신거에 위로도받고
잘했다고 해주시는거보고
아 내가한행동이
어느정도 잘한일이구나 생각했었는데ㅋㅋㅋ
좋은댓글도 너무많이달아주시구
사이다라고해주신분들도 감사합니다ㅋㅋ
그중에 저보고
나쁘다고 하신분들도 꽤보이시더라구요
저 작은마음을가진사람이라
솔직히 대댓글도 달고ㅋㅋㅋㅋ
정독했어요 댓글들ㅋㅋㅋ
넘신기해서 ㅋㅋ
우선 4일정도 연락안한건 맞아요 나쁜거죠
저도 알고있는데 사실 넘 황당하고
그땐 넘 화가나서 그냥 연락하고싶지않았어요ㅋ
그게나쁜건줄 알지만
내가 왜ㅋㅋㅋ 힘들게 가서 그런소리나듣고 ,,
남친 너무좋죠 좋은데 ㅋㅋ
제가좀 못되서그런지몰라도
그냥 에라이 될대로 되라 싶어서 ㅋㅋㅋㅋ
남친보단 그상황이 저에겐 더크게와닿았어요
옆에서 물론 남친이 도와줄만한 상황은없었지만
왜 저런엄마가 오빠엄마지ㅋㅋㅋㅋㅋ 라는생각에
스스로 너무 화가나고 하더라구요
계속 차단할생각은 사실없었어요
제성격상 그렇게할생각도 없었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던찰나에
글을써본것이구요
우선 내일 연락을하고
주말쯤 만나서 얘기하려구요,
근데 전 이미끝을 보고 나가는거라서ㅋㅋ
남친 사랑하지만
저런 어머님이랑 몇십년을 마주치며
살자신이없네요^^;처음부터 저러시는데,,,
어우 몸서리나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기서 해주신 많은조언들 깊이새겨듣고
주말에 만나서 얘기해볼께요
남친에겐 사실 나쁜맘없어요
그냥 제가 느낀감정과
우리가 함께할순없다는거 정도만 얘기할까싶어요ㅋ
물론 어머님생각하면 열불나지만ㅋㅋㅋㅋㅋ
무튼 참 감사해요 ㅋㅋ그럼 전 낼출근을위해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