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중인 20대 여장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결혼 반지 때문에 김치녀래요
이번에 큰집 가서
사촌들이랑 제 결혼 얘기 하는데
사촌 언니때문에 너무 짜증이 나요
솔직히 저랑 남자친구 돈도 잘버고 집도
집도 넉넉히 살아서 평생 한번 하는 결혼
사치 부리고 싶어서 예식장도 비싼 곳
집도 비싼 곳 혼수, 드레스,
신혼여행이고 뭐고 다 돈 펑펑 썼어요
시부모님, 부모님 모두 찬성 하셨고
전적으로 지원해주시고 있어요
근데 사촌 언니가 먼저
예식장은 어디 잡얐냐, 신혼 여행은 어디로 가냐
결혼 반지는 골랐냐, 등등 돈에 관해서 물었어요
그래서 솔직하게 전부 얘기해줬어요
그랬더니 사촌 언니가 저보고
진짜 김치녀의 끝판왕이 여깄네 라며 하는 말이
어차피 계속 끼고 다니지도 않고 잃어버릴수도 있는 반지
왜 그렇게 비싸게 했냐 그리고
프로포즈 반지도 비싼거 받았으면서
결혼 반지는 왜 비싼거 하냐. 된장녀냐, 사치다,
한번 하고 끝낼 결혼식 왜 이렇게 돈 많이 쓰냐,
결혼 하고 뒷 일은 생각 안하냐,
결혼이 니 인생 마지막 날이냐, 마음이 중요한거지
보이는게 중요하냐, 너를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
이런식으로 제게 말했어요.
그래서 저는 인생에서 한번 뿐인 결혼이라
성대하게 하는거고, 우리 아빠, 시아버님 체면이
중요하신 분들이라 돈 들이는 거다.
(아빠는 대기업 임원이시고,
시아버님은 중소기업 운영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능력있어서 부리는 사치인데 뭐가 문제냐.
혹시 언니 연애할 때 커플링도 한 번도 한적 없고
결혼할 때도 반지 없어서 결혼해서
부러워서 그러는 거냐
나 언니 이해 바라고 하는 결혼 아니다.
이해 못하겠으면 하지마라. 라고 하니
아무 말도 못하네요ㅋㅋㅋㅋ
가족들도 옆에서 다 말리는 분위기고
그리고 집 가기 전에 언니한테
언니 결혼식 꼭 와서 나 축하해 달라하고
비싼 밥이니까 꼭 밥 먹고 가라고
말하고 나왔습니다ㅋㅋㅋ
그래도 할 말 다 해서 좀 시원하네요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