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생신 날이였어요
아침부터 마트에 가서 장을 다보고
차타고 주차장 출구로 나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어떤 차가 박더라구요
목도 엄청아프고 어벙벙해서
차에 있는데 이게 왠걸, 정신을 차려보니
시누이 차더군요..
차가 다 찌그러진 사고가 난거에 한번
근데 그 차가 시누이 차라는게
두번 놀라며 겨우겨우 수습을 했어요
보험사 판단 100:0 시누 책임.
시누차 견적 380 저희차 견적 220 나왔습니다
그렇게 보험처리 하고
두쪽 다 치료받고 하니까 그제서야 얘기하더라구요
시댁과 남편이, 시누 부부 차랑 저희 차 그냥 둘다
저희가 수리하자네요, 알고보니 시누이네가
사는 게 많이 힘들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시누 부부가 한달 200도 못번데요
(저희는 대략 6-700정도)
처음엔 말 같잖은 소리냐며
우리가 왜 내냐 이렇게 말했는데
잘 생각해보니 시누이 사정도 사정이더라구요..
하지만 저희도 얼마전에 새 집에 이사를 오느라
돈도 많이 쓰고 갚아야 할 빚도 있습니다
계속 이문제로 사고 후처리가
제대로 안되니까 아예 시누가 시댁에 붙어서
가족사이 사정 뻔히 알면서 이정도도 못 도와주냐,
이렇게 다른 시누들까지 총 공세를 펼치며
저와 남편을 흔들고 있는데
남편이란 자식은 내가 설득하면 내편,
시댁이 설득하면 시댁편, 여기저기 옮겨붙으며
팔랑귀ㅡㅡ
그렇게 일주가 지났구요..
백번 봐줘서 저희가 부담을 할 수 있다고 쳐요.
근데 입 싹 닫고 가족끼린데 이정도도 못해줘요 하며
무임승차 하는건 좀 아닌거 같기도 하지만
또 앞으로 시댁 생활 어떻게 해야할지
얼굴 어떻게 볼지 참.. 가슴이 답답하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편이랑 댓 같이 볼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