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뒤집어 질것 같아 올립니다
친정엄마는 연세 올해 82세십니다
나이에 비해 정정하시고
카톡, 문자, 이메일 다 잘 사용하세요
햇수로 3년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적적하셨는지 얼마전에
ㅍ이스북에 가입을 하셨어요
처음엔 외국 사람 친구로 사귀어서
번역기를 통해 연락하고 재미있다시길래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났는데 어머님께서
외국인 친구라던 남자가
자신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일하는 군인이며
UN소속인데 이번에 제대를 한다
헌데 이곳 은행 사정이 좋지 않아, 그동안의 월급 및
퇴직금을 현금으로 받았다
난 이후 한국으로 가서
당신과 여생을 지내고 싶다 그러니
이 돈을 상자에 담아 당신에게 보낼것이다
내가 한국에 들어갈때까지
보관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들었을 땐 현금으로 준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가 보낸다는데야ㅡㅡ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며칠후에 다시 그놈에게 연락이 오더니
돈을 상자에 담아 공항으로 가져갔는데 공항에서
돈 다발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지 못한다(?????)
그래서 직접 UN에서 비행기를 띄워서 (ㅋㅋㅋㅋㅡㅡ)
보낸다고 하는데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때부터 그럼 그렇지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 비용이 3천만원인데 나를 믿는다면
지불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아…. 그때부터 저는 사기꾼이다. 피싱이다.
연락 더이상 받지 마셔라
뜯어말렸고 제 말을 들어주는 줄 알았는데…
1월 말경 엄마는 제게 전화를 걸어
친정으로 와서 도와줄 일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몸이 좋지 않을때라 무슨 일이냐고 꼬치꼬치 캐물었더니…
ㅎ…정말 지금 생각해도 헛웃음이 나오네요
그 ㅅㄲ와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고
3천만원은 힘들다 그만큼의 돈은 없다고 하자..
자신이 직접 한국에 들어와 해결하겠다.
그런데 돈을 이미 상자에 담아 보냈고
그것이 공항에 묶여있으므로
3천달러만 보내달라는 거였답니다
그래서 그날 이미 1천달러를 보냈고
2천달러를 더 보내야 하는데
한번 이체 금액이 1천달러이므로
제가 가서 제 명의로 1천.
엄마 명의로 1천을 보내자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ㅅ가 증거라며 보낸 사진들이 이겁니다



일단 눈으로만 봐도 한숨만 나오는 성의없는….
어이가 없는 저 사진에 엄마는 넘어갔던 겁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자신은 그 남자를 믿어보고싶다.
저 사진이 정말 조작된거라면 증거를 보여다오..라십니다
그 과정에도 말도 못할 일들이 있지만 그만 적겠습니다
다만 딱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저 사진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추가
말씀들 감사합니다
독한 말이든 좋은 말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실은 글 쓰고나서 댓글 열개정도 달렸을때
이미 링크 보내드렸고
틈틈히 보시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보시라고…
분명히 속으신거라고 다시 한번 주지시켜 드렸어요
이젠 좀 받아들이신 것 같습니다
엄만 사실.. 아빠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시진 못 했어요
결혼도 만난지 20일만에 올리셨고
(사정이 있었지만
이 일과는 상관없으니 얘기하지 않을게요)
그 후 약 40년간 사시면서 저희를 키우셨고
말년에 15년 가량은 엄마가 벌어서 생활하셨죠
아빠가 돌아가시기
약 3년전부터 약한 치매가 있으셨지만
생활고로 엄마는 계속 경제 생활을 하셔야 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아빠께서 응급실로 실려가시고.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일주일만에 유언도 못 남기시고 돌아가셨어요
그 후 엄마는 아빠를 혼자 두셨다는
자책감에도 힘들어하셨고 조금 나아지신 후에는
많이 외로우셨던것 같아요
한평생 사랑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더 외로우셨고
그 때문에 이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엄마도.. 그리고
엄마를 잘 챙기지 못했던 저도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톡까지 오르게되어 작은 추가를 남깁니다
글은 다른 분들도
이런 상황에 속지 마시라 내리지 않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댓글 남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