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하고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이 곳에 글을 남겨 봅니다
저는 올해로 결혼 2년차 34 여자입니다
아이는 아직 없어요
저에겐 지금 남편을 만나기 1년전에
10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남자친구는 갑자기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서
남겨진 빚만 10억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친구는 날로 피폐해져
술로 하루 하루를 견뎠고
끝내는 제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전 울며 불며 붙잡았지만
남자친구는 제게 무릎을 꿇고 나도 좀 살자며
저까지 불행하게 만들기 싫다고
자기 인생에서 사라져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그렇게 저의 10년 연애는 끝이 났고
진짜 너무 힘들어서 일부러 수면제를 먹고
계속 잠만 잤습니다
그렇게 1년정도가 되니, 참다 못한 엄마가
선을 한번 봐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고
처음엔 거절 했지만,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면 이 모든 게 끝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남을 만나 짧은 기간안에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결혼 6개월쯤에 남편이 저한테 묻더군요 “혹시
나만 외로워?”
제가 완전히 자기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남편이이 마음이 외롭고 괴롭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미안하고 노력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제 말에 신랑은
이럴 땐 거짓말이라도 아니라고 하는거야 라며
그저 웃어 넘기더라구요
그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게 서운하다며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았어요.
그 이후에도 어떻게든 노력을 해봤는데
신랑에겐 마음이 가질 않아요
벌써 햇수로는 2년이 다 되었는데
여전히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겠습니다.
이대로 계속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는게 맞는지
신랑을 놓아주는게 맞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신랑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미안해서 눈물만 납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이
나같은 여자를 만나서 외로워하니까요.
신랑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지
저도 알아요 느껴집니다.
그래서 계속 노력 했지만
마음은 노력한다고해서 될 문제가 아니였네요
이혼을 하는게 맞을지 조언을 구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