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 여성입니다
노는 무리가 있어요 총 5명이고
편의상 ABCD라고 할게요
평소 A는 친한친구이기도 했지만
남친을 사귀면 자주 연락이 두절되는
그런 친구였어요, 친구들이랑 만나면 폰만보고
남친이랑 통화, 영통을 한다고 약속도중에
자리를 자주 비우거나했어요
그것때문에 B와D는 선을 살짝 긋더라구요
점점 골이 깊어진건
B와 제가 결혼준비를 하면서부터인데요
A는 항상 주말은 남친이랑 보낸다며
시간이 없다, 남친이랑 여행간다 등
이렇게 몇년동안 해온지라
여행은 가자는 말도 안 했었는데
단톡방에서 자기도 모르는 여행 얘기가 나오니
여행 계획있었냐며, 왜 자기한테
말 안해줬냐며 서운하다하더라고요
평소에 친구들끼리 여행도 안가던 애가
저렇게 말하니 뭐지? 싶었는데
시간 날짜 말하니까 뺄 수 있다며 가자더군요
그렇게 후쿠오카로 여행갔는데
계속 통화.. 통화.. 영통.. 영통.. 무한 반복..
그때 당시 그러던 모습에 기분이 안좋아서
제가 “야 지금 우리가 너랑 있는건지
너랑 니남친이랑 여행왔는데 우리가 끼였는지 모르겠어~”
라고 하더니 전화를 탁 끊더라구요
그때부터 다같이 사이가 좀 어긋나기 시작했어요
갠톡도 안 하게 되고 단톡에서 가끔 말하고
계속 저렇게 이어오다가
A가 결혼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가
그냥 대충 대답해줬거든요
그랬더니 막 자긴 친구도 없고
웨촬에 올사람도 없고 그런식으로 말해서
C,D,저 이렇게 세명이서 갔어요.
갔는데 역시나 마치고 밥먹는데
(스튜디오 거리도 거의 김포-의정부 수준의 거리)
우리 셋은 들러리고
남친이랑 둘이서만 얘기하고 있길래
밥 후다닥 먹고 빨리 나왔어요.
그때부터 슬슬 단톡방에 계속 우울하다 우울하다
이런말을 자꾸하고 우리 여행가자 ~
떠나고 싶다~ 국내라도 가자~
이렇게 말해서..
솔직히 걔가 해온게 있고 같이 가면
남친이랑 연락한다고 폰만 볼게 뻔하니까
아무도 같이 가고싶지않은지
여행가자는 말에 반응을 안했어요.
파티는 당연히 할려고 계획중이였구요.
여행만 안갈뿐이에요.
여행여행 계~속 얘기해서
D가 열받았는지
“남친이랑 다녀와~”
이랬거든요. 그랬더니 기분나쁜지 읽씹을 하더라구요.
며칠뒤에 B가 택배로 선물을 보내줘서
그거 나눌겸 카페서 만나서 일상얘기를 하는데
또 니네랑 여행가고싶다 갈사람이 없다~
이런식으로 얘길하길래
제가 그냥 웃으면서 말했어요.
“어디 가고픈데~
근데 너 가서 또 폰만 볼거잖아
지금도 폰만보면서~ ㅋㅋㅋ”
이러니까 갑자기 정색을하면서 아무말도 안하더니
B가 준 선물 쳐다도 안보고 뜯지도 않고
가방안에 넣더니
‘어차피 다 똑같은거일텐데 뭣하러 뜯어봐?’
이말을 하면서 툴툴거리다가
결국 울면서 자긴 너무너무 섭섭하다면서.
이래서 결혼전에 사람 갈린다고
그런얘길 하더라구요.
니넨 진짜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세상 혼자 사는거 같다~
이런얘기까지하면서요..
나머지 친구들도 황당한지 벙쪄가지고 있다가
D랑C가 근데
너가 앞전에 항상 남친땜에 시간없다
해놓고 지금 이러는건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너 안타까워서 XX이(저)가
우리둘이서라도 갈까?
몇번 한걸로 아는데 니가 항상 안갔잖아
이러니까 그냥 결혼식도 오지말라하고 나가버렸어요.
저도 넘황당하고
B는 톡으로 소식듣더니 그냥 손절하라고 하네요.
C,D친구는 여전히 분노중이고
저랑 B는 그냥 축의금만 보내려구요.
지금도 생각하니 화나긴하는데.
유독 저한테 화살을 돌리는 식으로 A가 말해서요.
제가 진짜 못할말 한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