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파혼한 여자입니다
그때 전남친 부모님이
결혼하고 싶으면 3가지 조건을 거셨어요
1. 살찌워라 55~60까지
(저 161-50입니다) 너무 말라서 보기 싫다네요
2.여행 그만다니고 차 팔아라, 솔직히 저 여행 좋아하고
대학교 때 아버지가 사준
중고차로 국내 여행 자주 갔어요
사치스럽게 돈 쓴 것도 아니고
제 생활비 줄이면서 돈 모아서 간겁니다
3. 이직해라
남자가 많은 직장에 다닌데요
저 디자인팀이고 6명중에 남자 2명입니다
전남친도 결혼 허락 받고싶으면
노력을 좀 해야겠다 하는데
이미 상견례 다 끝낸 마당인데
이제와서 뭔 결혼 허락이냐며 무시했는데
다다음날인가 전화와서는 예비 어머니께서
“이 결혼 허락 못한다!” 이러고 전화 끊음…
여튼 뭐 전 굽힐 마음도 전혀 없고
저 조건 들어주면 시집살이 뻔히 보여서
그렇게 파혼했어요
이게 끝인줄 알았죠 그렇게 2년이 지났으니까요
근데 저번주에 연락이왔네요
택배인줄 알고 받은 제 실수이긴한데
전화받아줬다= 미련있다 이렇게 보였는지
그때부터 전화 계속하고 문자도 엄청 오며 하는 말이
부모님 겨우 마음 돌려서 허락하셧다
근데 너 개를 키우면 어떡하냐
이런 내용이네요
진짜 보고서 헐 소리가 절로났네요
파혼하고 2년지내면서
난 정말로 결혼생활에 어울리지않는
사람이란걸 깨닫고
제 이름으로된 전세집 마련해서
유기견이였던 초코를 입양해서
잘지내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저 문자보고 어이가 없어서
그때 50만원 보내준거 기록 찾으려고
은행 어플 기록을 다 뒤져봤네요
그 메모에 예식장 위약금 으로 적어놨거든요
– 가계부 관리할때 큰액수 금액은
종종 이체하고나서 이체한 이유를
까먹어서 기록해놓습니다 –
그거 찍어서 보내줬어요
오래전일이라 기억이 안나나본데
우린 헤어졌고 전 그쪽분과
결혼할 마음이 전혀 없다구요
그러니까 답이 이렇게왔네요
비온뒤에 땅이 굽는다는 말이 있어
우리도 곧 그렇게 될꺼야
정말 저렇게왔어요
굽긴 뭘굽고 너랑내가 왜 우리고 왜 땅을 구워..ㅎ
뭐 얼마나 꼴깝을떠나 보려고 그냥놔뒀는데
며칠전 온 문자가
같이갔던 카페 기억나? 여기올때마다
캬라멜라테를 시키던 니가 생각나
누구라도 이자식을 안다면 꼭 보여주셨으면 해요
캬라멜라떼 시켰던건 내가 아니다^^..
너다…. 미친아
난 거기서 더치커피 마셨다…
언제까지 하나 보려고 두고보긴하는데…
쪽팔린줄 알아라… 제발…
추가
오해하실까봐써요!
제폰은 스팸차단해도
스팸문자함에 문자가남아요
카톡은 차단해서 안보는거 아니까
문자로만 보내는거같은데
그냥 심심할때마다 보는거예요..
연락안합니다 당연히ㅋㅋㅋ
전 땅 안굽고 싶어서요!
당연히 전화는 끊고 즉시 차단했어요
문자는 예식장 파혼답장만해주고 차단했는데
친구가 스타벅스 기프티콘 문자로 보내준게
안와서 물어보니까 스팸함 확인하라고해서
확인했다가 알게된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