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된 중학교 친군데요
그 친구가 1달전에 쇼핑몰 시작했어요
근데 저보고 막
물건을 사달라고 하는거에요
저는 살만한 게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살만한게 딱히 없어서 안 샀는데, 갑자기 오늘
저한테 연락 오더니 연을 끊자고 하네요
뭐 친한친군줄 알았는데…
구매의사는 소비자의 맘 아닌가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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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글이 올라왔고 sns에 퍼지게 되면서
열받은 쇼핑몰 운영하는 친구가 등장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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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판에 글을 쓰게 되는 날이 올 줄 몰랐네요
며칠전 쇼핑몰 친구 글을 봤는데 너무 열받더군요
일단 제 15년? 친구의 관계부터 말씀드리자면
1. <15년 간의 관계>
가. 그 친구는 맨날 복사하기+붙여넣기 해서
저에게 매일 수시로 카톡을 날립니다.
즉, 다른 애들한테 보낸걸
저한테 똑같이 보내다가 걸린게 100건도 넘죠.
매 번 오는 카톡이 뜬금 없는 내용들 입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회사상사 싫다,
남친이 헤어지자해서 미치겠다 등
하루에 몇통씩 보냅니다.
이러고 10년을 살았네요. 딱봐도 복붙인 내용입니다.
나. 저랑 만나기로하고 약속 펑크낸게 70프로는 됩니다.
심지에 제 생일에 보기로하고,
잠수탄적도 한 번 있지요. 그래서
연락이 겨우되어서 하는 말이 왜 전화 했냐는 식입니다.
다. 죽고싶다, 우울하다를 밥먹듯이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얼마나 힘들까하고 참아주기도하고,
오히려 그런말 하지 말라 혼내기도 했죠.
라. 그 친구가 다른 사람때문에 곤경에 처해서,
제가 그 친구를 대신해서 상대방 찾아가서
해결한적도 있지요.
마. 저희집이랑 그 친구집 2시간 거리입니다.
그친구네서 자기로하고 동네까지 가서 술을 먹는데
밤 12시에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저 그때 이상한 남자때문에 개고생했죠..
2. <나의마음>
가. 솔직히 이 친구때문어 우울한 날들이 더 많습니다.
나. 맨날 복붙 카톡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요.
다. 날 뭘로보나?이런생각도 들고…
라. 그러다 쇼핑몰을 차렸다고 야기를했고,
역시나 화분은 없습니다..그래도 괜찮습니다.
물건 1~2만원 짜리만 사주면 그래도 괜찮죠..
3. <사건 발생>
가. 시간이 지나도 친구는 사지 않습니다.
나. 그리고 매일 지 할말만 복붙해서 계속합니다.
다. 저는 슬슬 괘씸해집니다.
라. 오픈기념으로 싼거라도 사라고 말했더니,
뭐살지 모르겠다며, 지 할말만 합니다.
마. 15년간의 일방적인 관계에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일하면서까지 머리아프게 복붙 카톡 받고싶지않죠.
바. 그래서 물건 안살거면 연락하지말라했죠.
-단순히 안사서가 아닙니다.
그 동안 행동들이 괘씸했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었죠
사. 그 친구가 사는건 소비자의 마음이 아니냐며 ..
솔직히 뭐, 친구한테 팔아서
돈 남길 생각도아니고,
그냥 오픈기념으로 기분좋게 싼거라도
사주는 인간미를 바랬던거였습니다.
여튼 저도 이번일로 깨달은바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