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3자매예요
(전 20살, 큰언니 32, 작은 언니 30)
이번주 금요일에 다들 본가로 내려와서
가족끼리 외식는 날이였어요
작은언니가 밥 먹는 중에
갑자기 “나 결혼할거야” 이랬어요
엄빠는 이제야 결혼하냐고 하도 안데려오길래
하자 있는 넘인줄 알았다고
빨리 델꼬 오래요 얼굴 함 보고 싶다고
(작은 언니 30살이고 남친 5년 넘게 만나는중)
근데 언니가 자기는 상견례 안 한다고
결혼식 전날까지 얼굴 볼일 없을거래요
저랑 큰언니 둘다 읭? 했는데
엄마 아빠가 자기 남친한테 나쁜소리,
안 좋은 얘기, 등 막말할까봐 보여주기 싫대요
근데 여기서 엄마가
저 말 듣자마자 눈 뒤집어지더니 언니한테
미친ㄴ이라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어요
사실 언니가 저렇게 말한 이유가 있어요, 옛날에
언니가 전남친 델고와서
가족끼리 밥 먹은적 있거든요
그때 엄마가
언니 남친한테 언니 옛날 얘기를 했어요
옛날에 언니가 친구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일이 있었고 그거 때문에 언니가 엄청 힘들어하고
아팠어요 육체적 정신적 둘다요…
그걸 언니 남친한테 말하고 사람 자체가
나약해빠졌다고 같이 살면 힘들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어요
언니 남친이랑 언니 표정은 안 좋은데
엄마는 자기가 뭔 얘기를 했는지도 모르는지
그냥 밥만 먹고 아빠는 원래 방관만 하는 사람이라
암말도 안 하고 저
는 눈치만 보고.. 그랬거든요 ㅠ
언니가 집 와서 엄청 우는데 제가 달래준다고
밤새고 그래서 분명히 기억해요 ㅠㅠ
암튼 가족외식 흐지부지 끝내고
엄마아빠는 집 와서 저딴 경우없는 ㄴ을 봤냐고
거실에서 크게 화내고 한숨만 쉬고요
큰언니랑 저는 작은언니한테 가서
엄마가 하는 욕 듣지말라고 같이 있어줬어요
근데 작은언니는 정말 할 생각 없대요
저번 남친 델고왔다가 너무 챙피하고 힘들어서
먼저 헤어지자고 그랬대요
이번 남친이랑은 정말 헤어지기 싫다고…
결혼식 당일날만 보여주고 결혼 후에는
언니 혼자 부모님 찾아오든가 할거래요
남친은 자기 얘기 다 알지만 그래도
엄마는 보여주기 싫대요
자기 흉볼게 또 뻔하다고요
언니 남친 부모님은 안 계셔서 상관 없대요
집이든 결혼 준비든 언니랑
언니 남친이 돈을 좀 버니까 걱정할 정도는 아니래요
오늘 언니들이랑 같이 서울로 올라왔는데
차에서 작은 언니는 옛날 생각 자꾸 나서 힘들다고
계속 울다가 자고 큰언니가 말했어요
언니도 예전에 남친 소개시켜줬다가
엄마가 별얘기 다해서 곤란했었다고
작은언니 맘 이해는 된대요
저는 그냥 그랬규나.. 이러고요
아직 어려서 그런가 ㅠㅠ
작은 언니가 이러는게 원래 맞는건가
의문도 들면서 또 언니들 마음은
이해가 되다가도 잘 안돼요
엄마는 저한테 이제 작은 언니는
가족 취급도 해주지 말라고 전화왔는데
그냥 난 잘 모르겠다~ 하고 무시했거든요…
자꾸 엄마 쓰러지면 그냥 죽여버리라고
다 작은 언니 탓이라고 하는데
너무 듣기도 싫고…. ㅠ짜증나요
저는 그냥 입다물고 가만히 있는게 맞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