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8 남친 32살 이에요
오빠랑은 4년 넘게 만났고
남친은 빨리 가정을 꾸리고 싶어해서
평소에도 결혼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이번에 진지하게 결혼 얘기를 하길래
오빠가 지금까지 만나면서 여자 문제라든지
술 문제 라든지 전혀 없었고
제 결혼 이상형에 맞는 사람이였어서
길게 고민 안 하고 알겠다고 했고
오빠네 부모님을 먼저 뵈러 갔습니다
근데 예비 시어머님이 밥 먹는 중에
너무 당당하게 처녀가 맞는지 확인하다며
산부인과에 같이 가자며
시간을 비우라면서 계속 말씀하길래
어이가 없고 열받아서 제가 어머님께 딱 잘라서
제 순결 문제는 어머니가
신경 쓰실 부분이 아닌 거 같아요,
다시는 듣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니가 혹시 전염되는 성병에 걸린 건 아닌지
확인하려 했을 뿐이다
결혼하면 아이도 낳아야 될텐데
미리 조심하고 검사하는 게 좋지 않냐 길래
저 말 듣고 참았던 이성의 끈이 놓여지면서
어머님께
“그렇게 처녀를 원한다면 유치원에 가서 찾으세요”
라고 말하고 바로 제 짐 챙겨서 나왔어요
남자친구도 따라나오더니
미안하다며 엄마가 말 실수 한 거 같다 하는데
오빠가 아무리 믿음직스러워도
어머님을 생각하면
우리 결혼은 무리인 거 같다
난 그 집안에서 행복하게 잘 살 자신이 없다 하고
바로 집으로 왔네요
그 이후로도 계속 오빠한테 전화가 오는데
일부러 계속 안 받고 있어요
너무 화가나서 글 썼는데
저 이제 어떻게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