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고 제가 3살이 많습니다
알게된건 10년전인데
업무상 연락처만 알고 지냈는데
작년겨울에 일때문에 자주 연락하다보니
밥도 먹고 썸타면서 사귀게 됐습니다
이제 만난지 6개월인데, 남친이 자꾸
은근슬쩍 결혼 얘기를 꺼내는데
정말이지 헤어지고 싶습니다
저는 참고로 비혼주의 아닙니다
일단 저희 둘다 돈이 없어요
각자 부모님도 잘 사시는 것도 아니고요
저희 집은 솔직히 말하면 궁상 맞다고
할 정도로 아끼고사는데도 못사는겁니다
근데 남친은 돈을 너무 헤프게 써요
한정판 운동화 모으는 게 취미고, 자동차는
무리해서라도 좋은거 타야한답니다
(그래야 무시 안 당한다네요)
자동차 보험외에 보험은
들어야될 필요성을 못느껴서 안든답니다
죄다 사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제 기분이 중요하다면서
어디 놀러갈때나 데이트할때
본인이 기분 나쁘거나 화가나면
문 쾅쾅닫고 말도 없이 담배들고 나가요
그래서 이런 이유들을 남친한테
기분 상할까 좋게 좋게 위의 이유들을 얘기해줬더니
1. 둘다 돈이 없으니 결혼해서 열심히 모으면 된다.
2. 저는 이 이유때문에 둘이살아도 돈은 못모으고
나만 잔소리하다 싸울것같다고 하는데
아닐거랍니다 제가 보일러끄라면 끄고
겨울엔 긴팔긴옷입고 지내겠답니다
선풍기로 버티다 너무 더우면
냉수샤워하고 버티겠답니다
30년넘게 해오던게 하루아침에 바뀔까요?
3. 분명 나를 배려해서 얘기해준건데
그게 불만이라면 뭘 더 어떻게
위해줘야하냐고 되묻습니다
그리고 이젠 여행가서도 화나고 짜증나도 안그러겠답니다
그런 약속하고 떠났던 바로 직전의 여행에서
2시간동안 호텔방에 버려놓고는
다신 안그러겠다는 말이 믿어지시나요?
게다가 이 얘기후엔 너는 잘난줄 아냐면서
저의 단점과 문제점에 대해서 줄줄이 얘기합니다
그것만 들어보면 이사람이 저랑 왜 사귀는지 궁금합니다
그 얘기들로는 제가 사람 숨막히게하고
피곤하게하고 미치기직전까지 가게만든다고 합니다
근데 왜 그런사람이랑 결혼하고싶어하는걸까요?
끝없는 도돌이표를 도는것 같습니다
이젠 결혼이 아니라 이 연애도 지치는데
결혼하지않을거면 위의 이유들은
연애하는데는 문제가 없는거니
계속 연애는 해도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ㅠ
근데요 감정적으로 이사람 떠올리면
여전히 좋긴한데 한번씩 이런 입씨름할때마다
그냥 벽이랑 얘기하는 기분이들어서
인간적으로 지칩니다
또 싸우게될까 싶어 말한마디도 편하게 못하겠고
어차피 결국은 본인하고싶은대로 할테니
이사람이 토달지않을만한 답을 찾느라
신경쓰는것도 지치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새벽에 눈이 떠지길래 댓글 확인하고 링크보냈습니다
자기 단점만 그렇게 적어놨으니
자기 욕만 있는게 당연한거니
그런 편파적인 댓글만 있는게 당연한거다
결론은 이걸봤다고 헤어질순 없답니다
자기 장점에 대해서도 제대로 적어올렸는데도
댓글이 지금과 똑같다면 헤어져주겠다는데
아침부터 핏대세우고 욕했네요
내가 니 장점을 적지않은건
연애는 니가 가진 장점으로도 가능했지만
결혼은 그 장점만으로 할수있는게 아니고
니가 헤어져주는게 아니고 내가 너랑 헤어지는거라고
더이상 구질구질하게 이러지말자고
내가 글 적은건 내 생각에 확신이 필요해서였을뿐이라고
그뒤는 또 무한 도돌이표라서
그냥 끊고 차단했습니다
또 회사고 집이고 찾아오겠지만
이젠 그사람이 내앞에서 울고불고 빈다고해도
미안함과 정때문에 다시 만나지는 않을겁니다
뭐가그리 좋아서 저런놈 만났냐하시는데
분명 장점도 많은사람입니다
그건 주변사람들도 다 인정하는부분이고
사회적인 평판도 좋은사람입니다
다만 장점은 장점일뿐이니까요
좋을때 잘해주고 다정한건 당연한거니
그런건 굳이 적지않았습니다
좋아서 연애할순있지만 결혼은
그사람의 단점까지 내가 이해하고
감당할수 있어야하는걸텐데 저는 싫습니다
마음이 식었다고 비난하는데
본인의 이런모습에 마음이 식을수있다는건
전혀 인정하지않네요
10년의 시간동안 이사람을 겪으면서
인간적인 됨됨이는 나쁘지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연애도 시작한거구요
인간이 좋다고해서 남자로서도
좋을수 없다는걸 새삼 깨달았네요
단지 저와 맞지않는사람일뿐인거지
본인과 성향이나 생활습관이 똑같은사람 만나면
행복하게 지지고볶고 살겠죠
얼른 그러기를 바랄뿐입니다
남친 반박글

자기 유리한대로 글만 적어놓고 봐라
이게 보편적인 너에 대한 의견이다라고 하면
그래.하고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하는 말에대해서
그냥 수용해야하는겁니까?
평소 이기적인건 알았지만
끝까지 이기적 끝판왕이네 자기 편할대로 글써놨길래
저도 저 편할대로 글 적습니다
이래도 제가 절대 결혼하면 안될만한 놈입니까?
그러는 본인은 결혼할 자격 충분한 여자인척 오지네요
30대라고 뭉뚱그려놨는데 저 33 여자 36살입니다
저는 솔직히 연애시작하면서
여자가 나이가 있으니 당연히 결혼을 전제로한다고 생각하고
결혼하고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렇지않으면 뭐하러 이나이에
굳이 저보다 나이많은 여자만나나요?
결혼생각했으니 저에대한 얘기들 가감없이 얘기해줬고
여자쪽도 제게 그랬습니다
저도 여자얘기들으면서
아 얘랑 결혼하면 안되겠다하는 부분 많았지만
사랑으로 다 덮고갈수 있겠다는 결심이 섰기때문에
결혼얘기꺼낸겁니다
본인이 돈 얘기꺼냈으니 저도 하겠습니다
저는 어릴적 부유하게 살았고 돈걱정
가스비걱정같은거 해보고 산적없습니다
지금도 그리 많은급여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직장에 재직중이고 젊은나이에
굳이 돈때문에 전전긍긍하고싶지않습니다
부모님 두분 각자 월세사시는게 아니라
아버지쪽은 재혼하시고 잘살고계시지만
거의 연락하지않고 어머니는 월세라곤하지만
본인앞으로 작은가게하나 내시느라
많은돈 넣으셔서 월세인거지 장사잘되면
금방 다시 전세집으로 옮길수있습니다
여자쪽도 월세살다 겨우 돈모으고 대출받아서
전세사는거면서 지금 월세산다고
무시하는게 어이없네요
그리고 생활습관의 차이?
본인이 궁상스러운거 아네요
겨울엔 당연히 극세사 두꺼운 잠옷입고
덜덜떨면서 지내는게 돈아끼는겁니까?
그러다 나중에 병원비가 더 들어요
웃긴게 본인은 그러고살면서 한번씩 부모님이랑
통화하면 아끼지말고 보일러틀라고합니다
어차피 자기가 낸다고
그럼 또 그 부모님은 어째그러냐고 안틀고 지낸다는데
그거 옆에서보고있음 한심합니다
지금지내는 원룸 그 코딱지만한방에 보일러 튼다고
뭐 얼마나 나온다고 저러나싶어 제가 내준다고
좀 틀라고하면 돈이 썩어나냐고 타박주고
그런거 몸 상해가면서 아껴놓고는 먹는데는
아주그냥 수억씁니다 것도 웃긴게
저랑 밥먹을땐 그놈의 가성비 그렇게 따지고
각종쿠폰이니 행사니 달달달 외워가면서 먹으면서
걸핏하면 부모님댁에 대게니 한우니 전복이니
그렇게 바리바리 싸보냅니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두세달에 한번씩 내려가서는
온갖 비싼거 다 사주고와서
본인은 집에서 라면끓여먹고
그 궁상을 떨고 본인은 회식이다 데이트다 뭐다해서
밖에서 잘먹고다니는데 부모님은 못그러시니
계실동안 무리해서라도 좋은것만 드시게 하고싶다고
허세를 부리면서
제가 핸드폰 2년넘어서 바꾸려고하니
잔소리잔소리 본인이 핸드폰 5년째쓰고있다고
저도그래야하는건지 자기는 막귀라서
음질차이모른다면서 저는 음악들으면서
쉬는게 취미라서 헤드폰 좀 비싼거샀다고
눈치를 어찌나주는지
그러면서 항상 싼거 최저가찾으면서
상품평같은거 코박고 읽고있는거보면 답답합니다
솔직히 가격=품질이잖습니까?
그리고 뭘먹든 어딜가든 본인의견
물어보고 결정하는건데
그걸 트집잡으면 뭘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럼 제가 물어보지도않고 마음대로 결정하면
또 시큰둥해있을거면서
그리고 제가 자꾸 본인결정에
토단것처럼 얘기하는데 내가사든 본인이사든
그놈의 가성비따져대는통에
자꾸 한마디씩 하게되는겁니다
본인은 김밥천국가서 밥먹어도 맛있게먹음 된다는데
저는 쪽팔리게 그런데서 밥먹긴 싫습니다
그리고 뭘 자꾸 삐졌다하고 화낸다하는건지
같이있는공간에서 담배피는거 싫어하니
담배피러 나간거고 담배피면서 통화하거나
게임좀 하느라 정신팔려서 몇십분나가있던걸
뭘 버리고나갔니 어쩌니 본인 유리한게 글써놓은보니
이 여자가 얼마나 이기적인지는
저밖에 모를겁니다 밖에나가서 그리고 자기 부모님한테는
세상 친절하고 착한딸인척하느라
본인도 지치면서 저한테도 강요합니다
더 늦기전에 제부모님이랑도 시간보내라고
뭐 여자분들 대리효도라는 말쓰는데
이건 강요효도입니다 거의
제가 가끔 엄마랑 통화하는거 옆에서듣고있다가
한마디씩하는데 그때마다 저를 뭐 거의
패륜아취급입니다 왜그리 짜증을 내냐는데
아니 짜증나는 말하는데 부모라고
그냥 삭히고 넘겨야 효도하는겁니까?
본인이 그런다고 남한테도 그렇게하라는게
얼마나 사람 숨막하기게 하는지 안당해본
사람은 절대 모릅니다 뭐하나 잘못했다치면
조목조목 따져대는통에 아주그냥 기가질리고
거기다 기억력은 어찌나좋은지
무슨초딩도 아니고 언제언제 내가 이렇게 말했고
저렇게행동했고 하면서 다 지난일들 모아서
한번씩 따지고들때마다
기가 다 빨리는 기분인데 매번그럽니다
그냥 혼자삼키고넘기려고했는데
내가 또 같은실수를해서 지적하는거라는데
아니 그때바로 말해야알아듣지
나중에그러면 그게 사람 질리게하는거 아닙니까?
저라고 불만없는거 아니고
지적할거 많은데 굳이 내사람될 여자한테
굳이 이래봐야 뭐하겠나싶어서 이해하고
넘긴부분을 본인이 꽁하게 담아두고있다가
사람 몰아세우면서 하는말이
저보고 사과하라는건 아니고
나중에 딴사람한텐 그러지않길 바래서 하는말이랍니다
그렇게 매번 끝을 정해놓고
만나려고하는것도 웃기잖아요?
그럼 그때 그냥 헤어지자고하면 되는거지
내가싫은게 아니라 나랑 계속 이런 싸움하는게
지친다는데 그럼 서로 싸울일을 안만들면 되는건데
그러지는않고 계속 요리조리 피하기만하고
제가볼땐 분명 남자가생겼거나
그런거같은데 계속 제가 문제라는 핑계만대더니
이런데 자기편한대로 글써놓고는 봐라
니가문제맞잖아하는것도
제 의심에 확신이 들게하네요

다들 글 제대로 읽으십니까?
제가분명 그랬죠
이 여자가했던 말 들으면서 결혼해서
안되겠다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제가 사랑하니까 이해하고 포용하기로 했다고요
만나자고 말할때부터 각자 나이도있고
알아왔던 긴시간도 있으니
당연히 결혼생각하고 만나자고 한거고
본인도 오케이한거면 결혼하겠다는거잖아요
그러니 제가 제돈 제시간써가면서 만난거잖습니까?
내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자잘한 단점도
그냥 저사람자체의 모습이려니하고
이해했다는겁니다 불만있어도
여자처럼 다다다다 지적해대지않고
이해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왜 둘이같이 시작한 연애인데
한쪽이 그만하자고하면 그러자하고
받아들어야하는겁니까?
연애도 상대방 동의가있어야 가능하듯이
이별도 상대방이 동의해야가능한겁니다
그러기싫으면 평생짝사랑만하고
살아야하는거죠 혼자 헤어지고싶다고
맘대로 헤어지자할거면 뭐하러연애합니까?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겪어보지도 못한 사람들한테
내장점은 뭐뭡니다하고 줄줄이 얘기해봐야
제자랑밖에 안되고 제 장점중에 하나가 겸손한겁니다
님들은 본인자랑 본인더러하라 그러면
막힘없이 줄줄줄 얘기하나요?
상대방 단점 지적하긴쉽고 자기허물은 못보는게
당연한겁니다 또 자기객관화가 잘되어있는사람은
자기단점인정하는것도 잘합니다 돈없는거?
아니 둘다없는데 그게 왜 저만 단점입니까?
그리고 살아온환경이 다른데 생활습관도 다른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제가 어릴때처럼 잘사는집 아들이었대도
지금처럼 제 생활습관으로 지적하실겁니까?
웃긴게 연애하기전에는 제가배려심깊어서
호감이었다면서 왜 연애하니 제 배려심이 독이된다는건지
그건받아들이는사람 마음가짐 문제아닌가요?
자기마음 삐뚤어진건 못보고 남의일이라고
헤어져라마라 손쉽게 툭툭내뱉는것도 웃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