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 지역에서
집을 임대하여 생활하는 직장인입니다
몸이 좋지 않아 휴직계를 내고
본가로 내려가 생활하던 중
회사에 들릴 일이 있어 약 3주만에 다시
경기도 임대주택으로 도착하여 문을 열었는데
수건으로 보이는 물건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
“내가 씻고 안치우고 갔었나?
분명히 대청소하고 갔는데 라고 생각하며
그 물건을 세탁기에 넣으려고 하는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남성용 런닝셔츠였던거죠
그 상태로 정지상태가 되어
급하게 집을 다시 둘러보았는데
마치 누군가 있었던 흔적이 있더군요
당장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관 두분이 오시더니
정황을 묻고 집을 수색하였고
저는 진술서를 작성했습니다
거실바닥에 입다 벗은 런닝셔츠와
사용흔적이 있는 리모컨,
침대에 누웠던 흔적,
옷서랍 위 담배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닫혀있는 화장실 문 앞 남성용 팬티,
화장실에 부서진 변기커버
그리고 변기밑바닥에 쑤셔놓은 휴지…
집에 없어진 물건이 있는지 찾는 도중
분실물은 없었고 추가로
화장실 선반위에 놓여진 라이터 두개를 발견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후 바로 과학수사대 감식반이 도착하여
지문채취 및 증거물수집을 했습니다.
변기밑바닥에 쑤셔놓은 휴지 2뭉치에
범인의 체액이 묻어있었고
제가 바깥쪽 집이고 고층이라
창문으로 침입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하셨기 때문에
현관으로 들어왔을 거라고 추측을 하고 있는데,
제 자취집 비밀번호는 친구는 물론 가족도 모릅니다.
담배곽, 탁자, 리모콘에서 지문채취를 하고,
약 3시간 정도 조사를 마치고
저는 가지고 왔던 짐을 그대로 들고
친구집으로 갔습니다.
집 부근이 오래된 원룸촌이여서
건물은 물론 주변 골목에 씨씨티비도 전혀 없고
보안도 허술한 곳이라 씨씨티비 확인은 불가능했습니다.
수집된 증거물로만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빠르면 한두달 , 길면 몇개월도 걸린다고 합니다.
만약 범인이 집안에 있는데
제가 들어가게 됬다면 무슨일이 일어났을지
정말 소름돋고 무섭습니다.
트라우마가 생겨서 혼자 방에서 잠도 못자고
하루종일 그 날 일을 생각하며
검사결과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헌데 없어진 물건도 확인되지 않고,
제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부분이 없어
주거침입죄로 성립이 될 것 같은데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니 주거침입죄는
징역 2년이하 또는 벌금 500만원 이하의
벌금만 처한다고 합니다.
이런일이 저에게만 일어나는 특수한 일은 아니지만
피해자는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보복을 두려워하며 살아야하는데
범죄자는 징역 몇년 벌금 몇백이면 풀려난다는게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훔쳐간 물건도 없이 그저
자신이 있었던 흔적만 남겼는데
정말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범인을 잡을 수는 있는지,
잡으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자세히 알 수가 없고
막막하기만 해서 여러분들께 도움을 청합니다.
혹시 위와 같은 일과 관련하여
조언이나 도움 주실수 있는 분들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가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집주인은 제가 집을 오래비운다는 걸
모르는 상황이였습니다.
마스터키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밀번호도 알려드린적이 없습니다.
제 주위 친구들(여자) 제외하고는
주변지인분들도 모르시고
아마 제가 큰캐리어에 짐을 챙기고 나가서
지켜보던 사람은 오래 집을 비우겠거니
생각 할 수도 있을것 같구요..
집주인분은 본인명의로 된
다른 임시거처로 옮길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집주인분도
믿을 수 없어서 당장 방을 내놓고
다른 집을 알아보는 상황입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이런일이 발생했을때
수사진행사항이 어떻게 되는지 ..
범인을 못찾을수도 있는지
찾게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
관련하여 아시는 분들이나
도움주실수 있는 분이 있으신지 …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