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전 일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와이프 생리불순때문에
같이 산부인과에 갔는데
난자 배출에 이상이 생겼다고요…
임신준비를 위해서는 살을 빼야 한다하고
(와이프 164에 80입니다)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전에 왔을 때
살을 빼야 한다고 말했는데, 더 쩌서 왔다고..
사실 작년 10월부터
임신 계획을 가졌는데, 조금 멍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사유면
이번에 다이어트를
제대로 하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3개월이 지나도록
와이프의 몸무게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니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저는 와이프한테
제가 살을 빼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빠르겠다 싶어서,
간헐적 단식 및 소식을 통해서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4 Kg을 감량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큰 역효과를 주더군요.
제가 더이상 와이프를 이해할 수 없어진겁니다.
도대체 10년간 다이어트를 한다고 말하면서
먹을꺼 다 먹고 운동하나 안했던건가?
산부인과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도
살뺄 생각이 없던건가?
다이어트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면
안된다는걸 알기에 10년간 크게 뭐라하진 않았지만
임계점에 도착한 기분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계속 지켜보자니, 결과도 안나오고
전 저대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고..
화를 내자니, 다이어트 하는 와이프한테
화내는건 불문율인거 같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와이프는 164-80내외, 전 176-78입니다.
추가
와이프가 살이 찔 때 까지 내버려 둔거냐
같이 노력은 해봤냐 이런 댓글들이 많아
글 추가 합니다
처음에 자세한 내용을 안 썼는데
저희는 연애한지 12년 만에 결혼해서
지금은 결혼 2년차인 부부의 남편이고
와이프와 사이는 좋고,
살 문제가 아니면 다툴 일이 없는 상황입니다만,
(15년간 싸운 횟수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있을 정도로 서로 잘 맞습니다)
저를 만나고 부터 계속 찌기 시작해서
연애할 때 한번 싸우기도 했었습니다.
그 뒤로 계속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지만 점차 살이 찌는 상황이였고
살과 관련된 대화를 하면 상처를 주는 것 같아서
크게 언급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운동을 다니려고 헬스장을 같이 등록했다가
혼자만 가는 상황이 발상하기도 하고,
같이 저녁식사 후 산책을 하기로 한 뒤로,
와이프는 발목뼈가 아프다며
갑자기 야근이 늘었다면서 회피하는 등
여튼 보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수단은
다 동원한것 같은데 효과가 없었습니다.
실망감이 쌓여가고,
다른 안좋은 점들이 와이프가 살이 쪘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살짝 아쉬운 것들이 점점 크게 느껴지더군요.
제가 거의 모든 분리수거나 빨래를 한다든지,
와이프가 회사갔다 와서 옷과 가방을 널부려트리는..
이런 사소한 것들 모두가 살쪄서 그런것 같고,
그런 이유때문에 살찌는 것 같았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