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0년차에 남편 나이도 꽤 찼고
애들도 둘이나 있는데
남편이 한참 어린 여자에게 빠져서
정신 못차리는듯 해요
이 여자는 같은 동네 주민이고요
남편이 매일 저녁 7~8시쯤
운동간다고 나가거든요
처음 둘이 같이 있는 걸 본 게
2주정도 전인데, 남편 운동간 사이에
분리수거하러 나갔는데
남편이 어떤 여자랑 같이
동네 슈퍼쪽으로 걸어가고 있는거에요
뭐지? 싶어서 남편 집에 오자마자
운동간다더니 여자랑 산책다니냐고
뭐라하니까, 남편이 이해가 안 되는 표정으로
그냥 헬스장에서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이라고
뭐 사러간다길래 운동하고 나와서
땀도 나고 땀좀 식힐겸 따라갔다
온거라고 하네요.
뭐하러 따라다니냐고 뭐라했는데
딱봐도 나이차가 많이 나보이는
여자이기도 했고
결혼 생활동안 큰 트러블없이 살아온 남자라
뭐 설마 큰 마음있겠어? 하고 넘겼죠.
근데 3일전에 남편 운동간 사이
잠깐 애들 데리고 나왔는데
그때 또 남편이 그 여자랑 있는거 목격했네요.
둘이 공원에서 산책하고 있는거요.
진짜 쥐도 새도 모르게 쫒아다니면서
남편 행동반경 파악해보니
그 여자 아파트 동까지 데려다주고
집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급하게 따라들어가서 남편한테
너 진짜 뭐하고다니냐? 하면서 몰아세우니까
남편은 전혀 이성적인 감정 없이
단순 말동무 상대라는 식으로 말하고,
너가 생각하는 그런 일 절대 없다고
헬스장에서 자주보니까 좀 친해진거라고만 해요.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
둘이 막 다정하거나 스킨십을 하거나
이런건 전혀 없었고요 제가 목격했을때는.
알게 된지도 얼마 안됬다고 하고..
번호도 모른다고..
짜증나고 화가 나면서도
조금은 남편을 믿고 싶은 제가 한심하네요..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