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동창 친구모임이 있습니다
예전에야 자주 봤으나
이제 다들 각자의 가정이 있는 친구
직장이며 결혼생활로
멀리 살기도 하기에 자주 못봐도
각 경조사들은 챙기는 사이인데, 어제
어제 친구가 점심쯤에 부고문자가 왔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글을 보고
가슴이 먹먹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의정부에서 부산까지 아이까지 맡기고 갔고
오지 못하는 친구의 부조도 받아갔습니다
그렇게 4명이 친구를 보러 갔는데
(한 명은 서울 살고 한 명은 회사 조퇴까지함)
어머니는 저희를 맞이하시며
어찌 여기까지 왔냐하시고
저희는 당황하고 있는데
친구는 자리에 있지도 않더라구요
그리곤 한 30분쯤 후 와서는 너무나도 뻔뻔하게
삼촌이 보낸 문자에 자신의 이름만
바꿔 보내서 잘못갔나보다. 하는데..ㅡㅡ
(그 와중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는 바꾸고
모친상만 바꾸지 않은 것도 이상합니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래도
할머니가 돌아가신 애 앞에서 화를 낼 수는 없으니
위로하고 나오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조부모상에 멀리사는
친구에게 문자를 돌릴생각을 한 것
멀리서 온 친구들, 오지 못해도
부조한 친구들에게 감사인사도 하지 않은 것.
정말 시간, 돈 낭비한 것 같아 화만나고.
친구들끼리 이미 쟤는 모친상 했으니
오지 말자라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결혼식 때부터 염치가 없더니
이런 어이없는 일을 만드니 참 정이 뚝 떨어지네요.
추가
너무 화가나서 쓴 글인데
이렇게 관심 받게 될 줄 몰랐네요.
아무래도 거리며 쓴 차비와 시간..
또 모친상이라 부조금도 더 넣었으니
화가 더 많이 난 것 같아요.
결혼식은 걔 결혼할 때
밥은 커녕 커피한잔 사지 않았고
모바일 청첩장만 딸랑 보내고
결혼 끝나고 모여서 밥산다더니 뭐 없었고
먼저 결혼한 친구들은 종이 청첩장에
밥도 거하게 사거나
결혼 끝나고 오랜만에 친구만났으니
뒤풀이 하라고 봉투 챙겼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었구요.
심지어 식장에 회사 동료2명에
친구는 딱 동창친구모임만 있기에
쟤는 참 인간관계 못했구나
우리 안갔음 텅비었겠다 싶어서
딱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는데
왜 인지 알 것 같더라구요.
결혼 끝나고도 뭐 참석해 줘서 고맙다
없었고 자기 결혼식 끝나고는
다른 친구 결혼식때 마다 참석 안하고
돈만 보내더라구요.
그래서 늘 뒷말 나오는 애였는데
그래도 애들이 착하니
어찌 모친상을 모른척 하나요.
그래서 안타깝다며 시간낸 거라
욕만 나왔어요.
우리가 옆에 있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제 걔에 관련된 경조사는
그냥 가지 않기로 했고.
(고맙다는 인사나 제대로 사과만 했어도
연을 끊는 다는 극단적 선택은 안했을텐데)
모임에서도 부르지 않겠다 이야기 한 상태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