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남편이 9살 아들한테 돈을 뜯습니다

아이가 5살이 되던 해부터

혼자 쭉 키우고 있는 싱글맘입니다

지금은 9살이구요(남자아이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간 이후로는

직접 아빠랑 연락해서 만나요

(전 절대로 다시 합칠 생각 없습니다)

근데 문제는 남편이 아이한테 자꾸 만날 때 마다

돈을 가져오라고 하나봐요

이번에 전남편의 식구들과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나봐요

자기 전부터 여행 떠난다며 들떠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 눈 떴는데

9살 아이가 오늘 아빠를 만나러 갈때

5만원을 가지고 가야된답니다

혹시 휴가를 가자는데 자기 아들인데도

나랑 같이 산다고 데리고 놀러가는

돈이 아까워서 아이에게 회비를 걷는건가…

순간 너무 속상했지만

우선 아이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봤더니, 자기 아빠가

생일이라 20만원짜리 테니스라켓을 사고싶은데


5만원만 제 아들에게 보태달라했답니다.


순간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19살 알바하는 다큰 아이도 아니고


9살 아이에게 자기 테니스라켓을 살건데


5만원을 보태달라하다니…..


제 입장에선 정말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모아둔 11만원 용돈에서 5만원을


가지고 가야한답니다


너무 속상해서 아이에게 물으니


아이는 5만원을 가지고가기 싫지만 안가지고 가면


아빠가 화나서 다시는 자길 안만나줄까봐


가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하네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서


9살 작은 아이의 그마음이 어땠을지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났습니다


사실 이런문제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4월인가에도 아이가 아빠를 만나러


집앞으로 나가자마자 다시 들어오더라구요


5만원을 가지고 가야한다고…


왜 그러냐 물었더니


아빠랑 찜질방을 가야하는데 아빠가 지갑을


안가지고 왔다고해서 돈가지러 왔다며


작은 손으로 저금통을 뜯고있더라구요


아빠랑 너무 찜질방 가고싶어서


돈 가지고 나갈거라고…


그날도 그런 아이앞에서 눈물이터졌고


아이가 5만원을들고


다시 나간후 얼마나 울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찜질방 사건후에 전남편의 아버지가


전남편에게 뭐라하고 아이에게 

5만원을 돌려준걸로 알고있지만…

저는 5만원이 아깝고 중요한게 아닙니다


5만원없어도 충분히 먹고 살수있지만


아이 아빠가 고작 9살인 아이에게


돈을 가져나오라고 하는 이상황이


너무 이해가안되고 속상합니다


9살에겐 5천원도 큰돈입니다


하지만 전남편은 벌써 아이에게 

두번째 이런식으로 행동하네요


그 사람이 너무 싫어서


제가 그행동을 이해못하는건지


다른분들 의견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오늘 아이가 아빠와 휴가를 가야하고


아빠가 자기에게 뭐라고할까봐 무서워서


아빠가 자기 생일선물에 갖고싶은거 사게


보태달라는 그 돈 5만원을


꼭 가지고 가야한다는데…


아홉살 아이손에 그돈을 들려보내야할까요?


아이에게 직접그린 생일축하 그림편지만


가지고가도 아빠가 행복할거야라고 말해줬지만


아이는 돈을 안가지고가면 

아빠가 자기에게 뭐라고하고


같이 휴가를 안가줄까봐 걱정하고있고


그걸 보고있는 제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도대체 어찌해야할지…


다른 생각말고


아이맘만 읽고 그냥 그 오만원을 들려보내야하나요?

두서없는 제글 읽어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리구요.


제가 어찌하는게 옳을지 조언 한마디씩만 부탁드려요

추가1

답답해하시면서 화내시는 분들의 댓글도


힘내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댓글도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고 결코 좋은 엄마가 아님에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우선 아이는 아까 저녁 9시쯤


아빠를 만나러갔구요


아빠를 만나러 가기전까지 

저와 아들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아직 너무 어려서 제 이야기를


다 이해할수없다는걸 알기에


몇번에 걸쳐 이야길 해줬고


아이에게 5만원이라는 큰돈은 아빠에게


너가 원하지 않으면 주지 않아도 된다 

이야기하고 그돈으로 인해 

걱정하지않아도 된다고


아이와 같이 아빠에게 줄 

생일카드를 그려주고 만들어쥤어요


혹시 아빠에게 생일 카드만 주면


아빠가 돈은 왜안가지고 왔나고 하면 

어쩌냐고 걱정하는 아이에게 

혹시 아빠가 그런소리하면


엄마가 그 돈 아빠에게 직접 줄꺼니까


그돈 필요하면 엄마에게 카톡하라고


아빠에게 말하라했지만 아이가 그런말은


차마 못하겠다고 하네요


아이가 그냥 엄마가 돈주는건 안된다고했다고


아빠에게 얘기할건데


혹시 아빠가 엄마한테 나쁜소리하면


엄마가 속상해서 어떻게하냐고


오히려 이상황에서도 제 걱정을 해주네요…

그렇게 아이와 대화끝에


직접 만든 생일카드만 아이에게 보냈고


그래도 아이가 기다리던 아빠와의 휴가이기에


잘 지내고 오길 바라는 마음이 커서


아이가 휴가에 다녀오면 그때 전남편과


이야기해보려해요


말조차 섞기싫어도 이겨내고 부딫혀서


잘못된 부분은 이야기할건데


그 인간이 얼마나 받아들일지 

사실 모르겠네요 ㅜㅜ

추가2


다들 전남편에게 제가 아예 아무말도 못하는 

바보로 생각하시는거 같아서요


전 필라테스와 서핑을 하는 강사이고

이혼후 전남편에게 모든걸 휘둘리고


사는 찌질이는 아닙니다

전 한달에 스스로 운동강사로 일하며 4-500벌며


저와 아이를 사랑하며


부족한부분도 많겠지만


열씨미 아이 잘키우고있구요.


님들 댓글에 걱정해주시는 글처럼


아이 심리 치료도 이미 여러번 했었고


더이상 오지않아도 된다는 선생님 말씀듣고


지금은 안하고있는 상태예요


아이 역시 어둡지않고 반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지금도 학교에서 부반장이고


한국사는걸 너무 좋아하며 잘지내고있어요


이글 하나로


너무 극단적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아이와 저를 자존감바닥 취급하시며


전남편에게 아무말도 못하면서


큰소리친다고 비꼬시는분들 제 앞에서도


그런소리 하실수있을지…참…..


진짜 한번 만나보고싶네요…


글이 자꾸 길어지니 더이상의 설명은 없는걸로 할께요


저는 이제 더이상 글 남기지않겠습니다


다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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