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하고나서 처음에는
나는 어머니 모시고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던 사람입니다ㅋㅋㅋ
결혼 전과 결혼초반까지도
어머니랑 사이가 너무 좋았어요
둘이 장보러 나니고 남편 없이 따로
밥 먹으러 다니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제가 너무 편하게 대했던 게
잘못인지 잔소리를 엄청하세요
하루에 똑같은 걸로 3번 이상씩요
대꾸해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진짜 짜증납니다
그러다 이번 주말에 같이 시댁식구와
저녁먹기로 한 약속이 있었는데
그 전날에 어머니 간섭과 잔소리 문제로
남편과 대판 싸운 후라
몸 아프다고 담에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주말내내 전화해서 너네 무슨 일 있냐, 싸웠냐
계속 물어보고 결국 다음날 저희 집에 찾아오더니
아픈거 거짓말아니냐고
내가 모를 줄 알았냐, 니네 왜 싸웠냐
우리 아들이 얼마나 착한데 괜히 싸울리 없다.
우리 아들 쥐잡듯이 잡고 사는거아니냐
내가 귀하게 키운아들이다.
이말을 저와 남편을 불러놓고 말해요 ;;
????????????????????????????????
부부사이에 끼는 것도 웃겼는데 이게 이해가 가시나요
그러면서 저랑 남편보고 어머니보는 앞에서
앞으로 어쩔건지 말하래요
이게 말이되나요?
아직도 어이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저도 말을 참고 사는 편이 아니라
“어머니가 하실 말씀은 아니신 거 같다.
부부사이 일인데 왜 어머니가
가운데서 중재하시냐” 했더니
자존심이 상한건지 기분이 나쁘신건지
나랑 한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넌 날 무시한거다 라는 말만 무한반복 .
그냥 말이 안통해요
결혼 전에 이런분이라고 상상도 못함 .
알았다면 3년전으로 돌아가서 결혼안했지
그때부터 그냥 알았어요.
아 이사람은 그냥 남이구나
내가 잘해봐야 소용 1도 없다ㅋㅋㅋㅋ
그냥 그때부터 시댁 안가고 저녁 같이 안 먹습니다
같이 먹자해도 먹었다고 해요.
5시든 4시든 저 방금 먹었는데 어쩌죠~~?
제가 변한 걸 아시겠죠 .
모를 리 없어요.
친정엄마보다 더 자주 봣던 시어머니인데
지금은 그냥 불편해요.
같은 공간에 있는 자체가 불편해요.
말도 최대한 안섞어요
또 괜히 말실수했다가
무시한다고 뭐라할까봐요 ~^^
근데 제 남편은 또 저한테 너무 잘해요.
가운데서 중재도 잘하는데
그냥 어머니가 고집이 쎄요.
아들이 이제 제 편만든다고 맨날 울고 삐지고
후 ..그래서 제 결혼 생활은
남편만 있으면 너무 행복해요
시댁이 저~~ 멀리 어디 해외에나 있었음 하네요.
여행 삼아서 가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1년전에 있었던 일인데
아직도 기분이 나쁜 사건이라 적어봣어요.
서운한 건 평생 가는 거 같아요.
저도 이런 사람이 아닌데
괜히 나쁜 사람 되는 느낌이고
결혼이란 건 참 어려운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