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 받았는데 빡쳐서 표정 관리가 안 되네요

3년 사귀었고 20대 후반임

슬슬 결혼 얘기가 나오던 상태였는데

어제 뜬금없이 갈비집에서

줄 게 있다더니 가방에서

제이에스티나 상자꺼냄ㅋ

순간 설마 프러포즈겠어 해서 물어봤음

지금 프러포즈 하는 거야? 했더니

맞다 함 결혼해달라고…

진짜 표정관리 안 돼서 “뭐야 갑자기~” 했더니

남친이 마음에 안드냐함ㅋㅋㅋ

그래서 그냥 갑작스러워… 고마워~

이러고 반지 끼고 집 데려다주는데

가는 내내 차안에서 손 만지작거리면서

반지 너무 예쁘다라며 생색내기 시작…


근데 내가 여기서 어이가 없는 부분이

이번에 예물보러 백화점을 같이 갔었는데

뜬금없이 20대 초반에나 끼던 

제이에스티나 주면서 결혼하자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표정관리 안 되고 계속 멍때리고 있으니까

마음에 안드냐함


그래서 우리 예물은 

티파니앤코 맞추자고 하지 않았냐 

나도 돈 낸다고 했는데 

갑자기 사와서 놀랐다 했더니 

이것도 금이고 지도 백화점 돌아다니다가 

이게 제일 예뻐보여서 샀다 

맘에 안들면 내놔라 환불한다 이러길래 

반지 환불도 안되는데 무슨 헛소리냐 했더니 

어차피 같은 반지인데 브랜드가 

뭐가 중요하냐고 화냄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걍 반지 던져주고 니 맘대로 하라고 

난 티파니앤코 혼자라도 맞추고 

커플링이라 하고다니련다 하고 내림 ㅋㅋㅋㅋㅋ

자존심 상했는지 연락도 안 옴…

살다살다 낼모레 삼십 앞두고 이럴줄은 몰랐음ㅜㅜ

진짜 정 떨어지고 얼굴도 보기 싫고 연락도 하기 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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