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유없이 음슴체
욕주의
새벽이라 잠도 안오고 하니까
나도 예전에 결혼까지 생각하던
구남친 집에 인사갔다가
바로 광속탈출한 썰 풀어봄ㅋㅋㅋ
지금으로부터 몇년전 내나이 25세때
아무리 철이없다지만 그래도 20대 중반인데
생각을 어따 팔아먹은건지 9살 연상을 만났음
살면서 제일후회되는일 넘버원임
9살연상 그남자는
돈을 그리 잘버는것도 아니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지금생각해보면 성격까지 구진데
그때내가 미쳤었나봄
6개월간 나좋다고 따라다닌
그 정성에 반했던거같은데
지금생각해보면 34살 처먹고 결혼도못하고
9살어린애한테 6개월을 찝적댄 찌질인데
그땐 그게 뭔가 순정파같았고 암튼 제정신 아니었음
내 미친짓은 그런놈을 만난것에 그치지않고
더치페이를함.. 어휴 뒤저라나자신진짜ㅠㅋㅋㅋㅋ
더치페이도 어이없어죽겠는데
결혼까지하겠다며 그 집에 인사까지 감
ㅋㅋㅋㅋ 우리엄마아빠 모르게 ㅋㅋㅋㅋ
우리엄마아빤 미쳤냐고 헤어지라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난 엄마아빠가 그럴수록 더
세기의 사랑을 한다는 착각에 불타올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빙의해서 더열심히 만났음
암튼 인사를 갔고 밥은 한정식집에서 먹기로함
그저 싱글벙글 좋아서 따라갔고
예약해놔서 음식이 앉자마자 나옴
근데 아무도 음식에 손을 안대고 날 빤히 쳐다봄
나는 나부터 먹으라는건가
내가 존중받고있나 싶어져서
신나는 마음에 몇분 참다가
내가 먼저 젓가락을 잡음
근데 내가 젓가락 잡자마자
구남친 개놈자식의 표정이 썩음
그리고 나보고 잠깐 나오라고함
이유는 내가 양반다리하고 앉아서 ㅋㅋㅋㅋㅋ
ㅋㅋㅋㅋ다시생각해도 웃기네
즈그 엄마아빠여동생까지 다 양반다리더만
나보고 무릎꿇고 앉으라 함 ㅋㅋㅋㅋ
내 서열이 젤밑이니까 당연한 거 아니냐고
아 그제서야 이새1끼가 왜 결혼 못했는지 깨달음
여자가 없으니 9살어린 여자를
쫒아다닐 수 밖에 없었을 거임ㅋㅋㅋ
왜 나만 무릎꿇고 앉아야되냐고 짜증내다가
얘기가 길어지니까 걔네 엄마가 나옴
그리고 나보고 한숨을 하 하고 쉬더니
무릎 꿇고 앉는 게 당연한건데
어딜 감히 양반다리를 하며
무릎꿇는 걸 거부하냐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 듣고 어이없어서
길막하고있던 걔네 엄마보고 아 아줌마 비켜요
하고 밀고 방들어가서 가방들고나와서 집감
그리고 걔 카톡전번 다 차단함 ㅋㅋㅋ
지금생각해도 웃기네
그새1끼 결혼아직도 못했을듯

추가글)
새벽에 잠안와서 써봤는데
이게 뭐라고 추천이 이만큼이나..
그래서 뭐 없지만 더 써봄
상황설명 좀더 자세히 하자면
구남친이 날 불러내서 밖에서 20분은 싸운듯
그래서 나도 화가 머리끝까지 차있었음
그땐 무릎을 꿇네마네가 문제가 아니라
알겠다고 일단 무릎꿇고 앉아서
밥 먹겠다고 져줬음에도
계속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래야한다
너 어디가서 못배운여자소리듣는다는둥
부모님이 암말 안 하시냐는 둥
그새11끼가 계속 물고늘어져서
20분간 말싸움한거
걔네 엄마가 나와서도 한마디만 한 거 같이 써놨지만
사실 오빠말틀린거 없다 부터 시작해서
10분넘게 나보고 뭐라그래서
나도 짜증나서 아줌마 비켜요 하고 밀고 간거 ㅋㅋㅋ
아무튼 이 이후로 헤어지고 그새1끼소식은 못들음
다양한방법으로 몇 번 연락오긴 했는데
번호바꾸니까 연락 닿을 방법이 없는지
자연스레 없는 사람이 된듯
이새??끼 집 청도였는데 ㅋㅋㅋㅋ
집에서 감농사 지었었음
나보고 장난식으로 맨날 즈그집 감 수확할때
감꼭지따는거 도와주면 되겠다고 좋아했는데
지금보니까 그것도 소름이네여
암튼 나이먹고 장가 못 간 남자들은
문제있으니 조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