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하철타고 출퇴근하는
평범한 회사원인데요
어제 지하철타고 퇴근하는데
임산부자리에 어떤 엄청 마르신
임산부분이 앉아계시더라구요
그런데 다음역에서 어떤 아주머니께서
스티로폼에 담긴 딸기 두박스를
손에 들고 타시더라구요
지하철칸에 완전 향기로운
딸기 냄새로 가득해졌구요ㅋㅋ
아무튼 그러고 지하철이 쭉 가는데
갑자기 임산부분이 아주머니께 가더니
가방에 있던 베지밀을 꺼내들면서
너무 죄송하지만 혹시 딸기 딱 하나만
얻어먹을 수 있을까요… 너무 먹고 싶은데…
라고 말씀하시는거예요
그런데 가만히 듣고 계시던 아주머니가
주저없이 그 스티로폼에 포장된 랩을 벗기시고
딸기 서너개를 꺼내서 쥐어주시대요…
받자마자 꼭지도 안뜯고
순삭하시던데 보면서 마음이ㅜㅜㅜㅜ
뭔가… 작년에 저희언니도 임신해서
엄청 고생했는데 그 생각이 나더라구요.
잘 못드시나 몸이 너무 마르셔서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맘이 안좋았습니다.
아주머니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셨는지
지하철이 두어정거장 지나면서
두박스중에 한박스를
임산부분 무릎위에 올려주시며
그냥 가져가 먹으라고 하셨네요…
훈훈한 장면에 뭔가 코찡….ㅜ
딸기 받으시고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발…
가면서도 앉아서 씻지도 않은 딸기를
거의 반박스를 드시더라구요.
맛있는거 많이드시고
건강한 아기 순산하셨으면 좋겠네요!!!
모든 임산부들 예쁜아기 낳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