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낳기 전날 시어머니랑 싸운이유

애기가 커서 유도분만 잡기로 했는데

시모가 날 받으러 가자며 불러내더니

결국 날짜를 잡았습니다

14일 오전 8시요

근데 제왕절개가 아닌 이상 

그 시간에 뿅 태어나는것도 아닌데, 시모가

시모가 날을 받았으니 

14일 오전 8시에 애기를 낳아야 좋다며
 

그날 제왕절개 하라며 

자기 맘대로 병원에 끌고가는데

저도 시모한테 한발 양보해서

13일 저녁에 입원해서 유도분만해보고 

안되면 제왕절개 하겠다라고 했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14일 8시에 애가 뿅 나올수도 없고

그날짜는 믿는것도 아니기에 내가 푹자고

아침에 가서 애기 낳고 싶다고

남편한테 잘 말했고 

다시 원래대로 병원 스케줄을 예약했어요

그랬더니 오늘 시모가 전화가 와서는

전화받자마자 소리 지르며 막말을 퍼붓네요

자기가 제왕절개 양보했으면

어른말을 들어야지 하면서요

그래서 어머니 제왕절개는 제가 결정하는거지

어머니께서 양보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라고 하자 시어머니가 더 큰 소리치며 저한테

우리는 이제 가족이잖아!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 자꾸 이렇게 소리지르고


그러면 저도 섭섭하다고


그랬더니 저보고 너 아주 당돌하구나? 이러면서


막말을 퍼붓더라고요


그래서 만삭인 산모한테 이렇게 소리지르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자기 원래 이런목소리인거 몰랐니? 이러면서 

또 비꼬길래


아네 이런분이신줄을 몰랐네요 하고 

바로 끊었어요


끊고 두번 전화오는거 안받았어요


원래 더 막말을 많이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제가 손이떨리고 무섭고 긴장해서인지


제대로 기억도 안나네요
 


그러고나서 신랑한테 어머니한테 전화왔었다고


오빠가 물어보라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전화와서는 그래도 한번 져주면 되지


왜 다 제마음대로만 하려고하녜요


애기낳는 날짜를 산모가 정하는게 제가 양보안하고


제고집만 피우는건가요?


지네엄마가 저한테 소리지르고


막말한건 쏙 빼놓고 제탓만 하네요


그러더니 기본 예의가 있지 

전화를 그냥 맘대로 

그렇게 끊는사람이 어딨냐고 말하길래


어머니는 기본 예의가 너무 많으셔서 

만삭인 며느리한테 소리지르고 

막말하시는거냐고 소리지르고 전화 끊었네요



여태 내내 울고 울다가도 이게 제잘못인지


제가 잘못한건지 억울하네요


그러고도 신랑은 연락한통 없어요


내일 아침이면 병원가는데


그냥 혼자 가려고요


이게 무슨일인가 싶기도하고


이제 더이상 살고싶지않네요


그동안 매번 소리지르고 막말할때도


저는 대꾸한번 제대로 해본적 없었는데


오늘은 진짜 못참겠어서


저도모르게 질러버렸네요


하 눈물이 안멈추는데 

제 자신이 스스로 초라해서 

누구한테도 말할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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