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있음) 다짜고짜 임신선물 사달라는 회사동기의 최후

제목 그대로, 회사 동기가

임신 선물 해달라고 3주째 조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4년전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

교육원에서 함께 2주 교육 받고 끝인데

갑자기 연락이 오더니, 자기 임신 8주째라며

물어보지도 않은 말만 계속 뱉더니

제가 가지고 있는 카시트랑

똑같은 모델의 카시트를 사달라합니다

저는 인스타를 자주하고

그 동기와 팔로우가 되어있어서

제 사진을 자주 보나본데

저흰 그 카시트 형님한테 물려받은겁니다ㅠㅠ

도대체 왜 사달라하는지도, 이해가 안가지만 그냥

좋은 마음으로 그 친구한테

튼살크림 사줄려고 했다 말했더니

“흥칫이다, 너는 그래도 같은

애기 엄마라 사줄줄알았는뎁 뿡이다”

이러고 카톡오더니

저한테 보냈던 스벅 아아 기프티콘을

(이것도 강제로 보낸거…)

취소시켜버리더라구요

그리고 더 소름 돋는 건 회사 인트라넷 채팅으로

계속 이거 이쁘지않니 어떻니 하면서

카시트 사진을 엄청나게 보내고 있습니다

무시하면 그만이니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업무 연계성이 많은 직무라

(제가 회계 결재올리면 그쪽이 

승인해줘야 돈을 받을 수 있는 업무에요) 

무시하자니 불이익이 올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 부서가 예전에 

다른일로 불이익을 받은 적도 있구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정말 사줘야하는건가요 ㅠㅠㅠㅠ

후기

얼마전에 임신선물 사달라는 동기때문에

머리없냐, 바보냐, 호구란 말 들은 글쓴이 입니다.

글이 퍼질대로 너무 퍼져 동기가 그 글을 봤네요..

동기는 사실 본인이 친구들도 연락 끊긴지 오래고 

애 낳으면 이제 누구랑 놀아야하지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생각난게 저랍니다.

(사실 이건 아직 잘 이해가 안가요..변명인건지;;)

저랑 다시 만날 계기를 만들고 

제가 만약 카시트를 사줬다면 

본인이 더 큰 선물 안해줬을거같냐며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아 취소한거는 본인도 사과했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취소했는데 

다시 주긴 좀 그래서 안줬다네요. 

줬어도 안먹을것같지만.

그쪽 팀장님께 술 한잔 사드리면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니 

본인 선에서 처리하겠다하셨습니다.

그리고 불이익은 절대 없을거라고 

못박아주셔서 그런지 업무상에 문제는 없습니다.

저희가 전국 돌면서 순환근무여서 

언젠간 같은부서에서 만날 수 있기때문에 

더 세게 화는 못냈네요 ㅠㅠ

그리고 왜 굳이 다른 선물도 아니고 

카시트냐 물어봤을때 그래야 직접 가지고와서 

설치해주고 대화하지않냐는 말을 했는데 

그것도 이해가 잘 안가네요..ㅋㅋ 

내가 왜 설치를..

글 내려달라 부탁했는데 

제가 마음고생한게 심해서 글은 안내릴거다 00아

이왕이면 너희 부서 직원들도 다 알았으면 좋겠네 ^^

블ㄹ인드에도 글 올렸으니 아마 다 알아보겠지? 

속없는 내가 할수있는 유일한 복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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