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랑, 남편이랑, 저
셋이서 식당에서 밥을 먹었어요
거의 다 먹어갈때 쯤
어머님이 여기 식당 반찬이
너무 마음에 드신다며 직원분한테
반찬을 좀 담아가도 되겠냐고 물으시고는
괜찮다고 해서 봉투를 두장 달라고 해서
한개는 어머님이 담으시고
나머지 한개 봉투를 저한테 건내면서
저한테 담으라고 하시는거에요
(참고로 저는 이런 거 엄청 싫어합니다)
그 순간 저는 몸이 얼었어요
남편이 제가 이런 거 싫어하는 거 알아서
제가 들고 있던 봉투를 가져가서
자기가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어머님이 그걸 보시고는 정색하더니 저한테
어디서 남자가 이런걸 하냐고 천덕스럽게 ..
이러시는겁니다
(천덕스럽다는 말은 격이 떨어져보인다는 뜻입니다)
그 소리를 듣고
너무 화가나서 표정관리가 안되었지만
그래도 어찌저찌 꾹 참고
잘 마무리하고 어머님 모셔다 드렸네요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차안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남편한테 화냈어요.
니가 하면 천덕스럽고 내가 하면 안천덕스럽냐
왜 말을 그렇게 하시냐고요.
돌아오는 답은 엄마는
너 기분나쁘라고 그런 말을 한게 아니라
그냥 아무생각없이 툭 튀어나온거 같다 라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냥 막 다 짜증나 죽겠어요
어제 일인데 계속 화가 안풀리고 미칠것같아요.ㅜㅠ
도와주세요..이 기분이 어찌하면 괜찮아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