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네가 장사하고 있는데
몇년 전만해도 장사가 잘 돼서
해외여행도 크게 다녀오고
명품도 좀 사고 하면서 잘 살았는데
가게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지
1년 내내 적자라고 하더라구요, 팔고싶어도
산다는 사람도 안 나오고 미치겠다며
지금까지 명품 샀던 카드값 갚고 있다는
신세한탄?을 하면서
시누가 남편 몰래 천만원만 빌려 줄 수 있냐고
금방 갚겠다고 전화가 왔어요
저희는 통장을 완전 오픈 해놓고 관리해서
남편 몰래 빌려주기는 어렵고
어떻게 할지 남편에게 상의 한다했어요
하지만 남편은 결혼 전에 빌려준 것도
하나도 못 받았다며 (천만원정도 된다네요)
절대 빌려주면 안 된다고 하길래, 전 시누이에게
미안하지만 안 된다고 말했어요
그렇게 전 끝났는 줄 알았는데
지난 주말에 시댁에서 다같이 모여 밥 먹는중에
시누가 그 얘기를 한 번 더 하더라고요
진짜 급해서 그러니까 쓰고 한달 내로 갚겠다고..
그래서 남편이
“너 내가 빌려준 거 안 받을테니
그거로 빌려쓴 셈 쳐라”
“지금까지 빌려준 거 한 번이라도 갚았으면
빌려줄텐데 너한테는 못 빌려준다”
딱 끊었는데 시누가 중얼거리면서
“그렇게 심보를 못되게 쓰니 애가 안오지”
라고 말하는데 그때 남편이 벌떡 일어나더니
시누 뺨을 진짜 온 힘을 다해서 때렸어요..
제가 서른여섯인데 유산을 두 번 했어요..계류로..
그래서 몸 상태도 많이 안 좋아지고
조만간 일을 그만 두고 집에서 건강관리 하면서
애기 가질 준비 중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말 듣는 순간에 진짜 울컥했는데
남편이 시누이 머리채를 잡고
생전 처음 듣는 쌍욕을 퍼붓는데
울컥할 겨를도 없이
시부모님이랑 저랑 다 뜯어 말리느라
고생고생하고 겨우 말려서 집에 왔어요
근데 시누가 저한테 연락이 와서 폭행으로 고소하겠다
지금 왼쪽 귀가 안 들리는 게
고막이 찢어진 거 같고
병원을 갈 상황이 안 되지만 되는대로
병원가서 진단서 떼겠다라면서
완전 난리를 치고 있어요..
남편은 고소하면 모욕죄로 맞고소하고
자기가 벌금을 물고 형을 사는 한이 있어도
사과하거나 합의하는 일 없을 거라고 하는 상황이고요..
이럴 때 만약 시누가 진짜 고소하면
남편은 어느 정도나 처벌 받게 될까요…?
맞고소 같은 걸 하는 건 어려운 일인 거겠죠?
때린 사람이 일방적이라..?
물론 맞았을 때 시누도 저희 남편 발로 걷어차고
손톱으로 할퀴고 하기는 했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