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 남편과 이혼하고 싶은 이유

결혼 3년차 20대 후반 전업주부이고요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저희 신랑은 저보다 9살이 많고

현재 사업을 하고 연봉은 약 3억정도 벌어요

일단 저는 대기업에서 5년동안 근무하다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임신 준비도 해야하고 여러가지 일 때문에

얼마전에 일을 그만둔 상황인데요

저는 회사만 그만두면 뭔가

인생이 항상 행복할 거 같았어요

그 당시에는 너무 절박했기때문에..ㅠㅠ

누구보다 신랑 내조도 잘하고 싶었고

좀 여유롭게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만만하게 봤나봐요

요즘에 회사 그만두고 전업주부 한 걸 후회해요

일단 저희 신랑을 얘기 하자면, 일할 때 굉장히

일할 때 굉장히 예민합니다

그리고 누가 자기 집중할 때

그 흐름을 깨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진짜 명세코

저 키 169, 신랑 180인데 신랑이 몸무게가 덜나가요

그리고 진짜 부끄럽지만

서로 관계하고 그러는 것도 한달에 한번??

그것도 본인이 날짜를 정해줘요…하하하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신랑이 저한테 하는 말이

그 다음날 피곤한채로 일하는게 싫대요. 

본인의 체력을 그런데다가 쏟고 싶지 않대요..

그리고 성격도 예민하고

미각도 상당히 예민해서 맛없는거 

잘 안먹으려고하고 반찬도 재탕하는거 싫어하구요 

항상 국 ,메인반찬이 있어야 먹습니다.

그렇기 땜에 집에서 잘 안먹는 경우도 많구요 

본인이 먹고 싶은걸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뭐 이렇다 보니 제가 예전 회사 다녔을때 부터 ,,,

그땐 신혼이라고 나름 레시피 뒤져가면서 

무언가를 만들어 줘도 ,, 

좀 입에만 대고 먹지를 않아요.. 

왜 엄마들이 뭐든지 잘먹는 사위를 

이뻐한다고 하는 말이 이해가 되요.

워낙 입이 짧아서 ,,, 그러다 보니까 

이젠 뭔가를 해주고 싶어도 해주기가 싫어요.

그냥 대충 밑반찬 몇개에  좋아하는 

베이컨이나 햄종류 이런거 해주고 그래요 .

그것도  베이컨같은거 없으면 밥 안먹습니다. 

하,, 쓰다보니 또 맘이 부글부글하네요

뭐 암튼  이정도 인데,, 심각한건가요?? 

저는 이제뭐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일단 뭐가 되었건 

신랑이 너무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보니까,,, 

뭔가 본인의 심기를 건드리는걸 굉장히 싫어해요 .

일단 생각 자체가 본인이 더 큰일을하고 

집안을 위해서 돈을 많이 벌어오니까 

너는 내조를 잘하라고…. 

내조를 잘 해주기를 원해요… 

근데 아시잖아요 내조라는게 

그냥 밥해주고 뭐 그러는게아니라

그냥 본인 심기와 비위를 맞춰주기를 원하는건데,,, 

뭔가 벌써부터  지치는 기분이에요 

저라고 항상 밝게 웃는 얼굴로 

신랑을 대할수는 없잖아요..저도 사람인지라..

신랑같은경우엔 원래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서 

유학도 다녀오고 스펙 이런것들 

진짜 남후려칠 정도로 좋아요 .

그냥 다들 들으면 우와 하는 정도이구요 .

어렸을때부터 부유하게 자라다 보니 

아무래도  돈이 있어야 인생을편하게 산다 라는 

그 신념이 남들보다 정말 강하고 

굉장히 돈버는것에 집착을 하는 성격이에요

항상 소파에서 무언가를 생각하는 신랑에게 

제가 무슨 생각해? 이렇게 물으면 

어떻게 돈을 벌어야하나 그 생각하고 있대요 ,,

ㅎ하하..물론,, 저는 제 기준에서는 

이해를 하기 조금은 힘들지만요

전 사실 신랑이 돈 조금 벌어도 괜찮아요 , 

조금만 오빠가 삶에서 여유를 찾고 

우리를 돌아보면서 조금 삶의 기쁨을 찾으며 

살길 원하지만 제가 그런말을 할때마다 

오빤 너가 어려서 그래.. 

아직 세상을 잘 몰라서 그렇답니다. 

그냥 답답해요 뭔가 항상 오빠랑 얘기하면  

벽에다 대고 얘기 하는 기분이 요즘 너무 많이 들어요 

그러면서 본인의 삶의 목표는 60억이래요 .

나만 잘 참아주고 옆에서 잘 내조해주면 

본인말로는 20년정도면 가능할거 같대요…  

네 알아요…남들은 돈 없어서 비참하게 생활하고  

책임감 없는 남편분땜에 

힘들어 하시는 분 많으신 것도 알아요.

저희 신랑처럼 저정도 책임가지고 있는 사람 

흔치 않다는것도 알구요.

복에 겨운 소리 하는거 아는데,,,

그냥  오빠가 저말 했을때 20년이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구요. 

뭔가 그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너무 슬픈거에요.. 

삶의 목표가 돈이라니,, 

물론 중요하죠.중요한거 아는데 그냥 뭐랄까… 

20년동안  남편 그리고 나중에 태어나면 

아이 뒷바라지 하고  제 성격 드러내지 않고 

남편 비위맞춰주면서

 그 돈을 모으면 과연 행복할까요??? 글쎄요 ,,,

그 전에 터져버릴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사실 요즘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들어요

다들 주변에서는 저를 부러워 하거든요  

저희 엄마만 하더라도 그냥 너가 이해해라. 

얼마나 힘들면 그렇겠냐 라는 소리만하세요. 

제 친구들,,, 아직 취업못한 친구들도 많고 

공무원 준비하는 아이부터결혼해서 

진짜 코딱지 만한 

원룸에서 신혼생활 시작하는 친구도 있어요 .

그에비하면 저는정말 물질적으로 행복하거지요.

서울에 50평대 주상복합 아파트에 좋은차 ,,,,

근데 저는요 이러한것들이 행복하지 않아요 .

그냥 이런거 오빠한테 말해봤자 

그냥 어려서 너가 잘모르는거라고 

치부해 버릴게 뻔하거든요

주말이나 쉬는날마다 어디로 놀러 나가고 싶고 

오빠랑 데이트도 하고 싶고 한데 

그냥 맨날 잠만 자요 .

아님소파에서 티비보거나..

원래 체력 약하니까 내가 이해해야지,, 

일하는데 힘들었을거야..

이렇게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려고 해도 

맘속에서 그냥 치미는 화는 어쩔수가 없나봐요.  

저는 덜렁거리는 성격에 꼼꼼하지 못하고 

감정적인편 이라면 

저희 신랑은 정말 꼼꼼하고 항상 이성적이에요 

계산적이기도 하구요  . 

연애때는 저와는 정반대되는 저런 모습에 

너무나 매력을 느꼈고 그게 너무 멋져 보였는데 

이젠 그게 꼴보기가 싫어요 . 

제가 힘들다고 하면 저를 위로해주고 

어루만져줬으면 싶어요..

이 모든게 제가 일을 그만두면서부터 

시작되거 같아 제 발등을 찍어버리고 싶네요,,

오히려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나고 

남편도움없이 제가 모든 집안일을 하려다 보니 

우울해 진거 같아요

맘같아선 다시 일하고 싶지만 

워낙 입소문이 빠른 직종에 있다보니 

사실 재취업 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에요 . 

거기다  이젠 유부녀에다가 좀있으면 

임신할 사람을 누가 뽑고 싶어 할까요?

임신을 해볼까 생각해도 

신랑 성격 닮은 아이가 태어난다고 하면 

정말 저  육아우울증 올거 같아요제 

몸 지금 가누기도 힘든데 

예민한 기질의 아이라고 생각라면,,,,

하,,,그래서 지금은 임신 하기도 싫어요 

그냥 우울해요,,… 

그냥 혼자 있고 싶고 오빠 얼굴 보기도 싫어요

저에게 뭐라도 따끔한 충고와 조언이라도 해주세요..

제가진짜로 신랑말처럼 철이 안들어서 그

냥 징징거리고 있는건지 아닌지를 모르겠어요

살면서 돈이 저렇게 까지 중요한지…

그냥 다른분들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

욕은 사절합니다. 

욕까지 먹으면 

더 우울모드로 빠져들지도 몰라요,,ㅠㅠ

제가현실을 직시할수 있도록!!! 

그냥 어디가 말할데도 없고 주저리 주저리,,,,,,

저의 한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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