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은 3년 연애하고 결혼했고
이제 결혼한지 5개월된 여자임
먼저 결혼할 때
시댁에서 어떠한 경제적 도움도 받지 못함
그런데 결혼하고 자꾸 시댁에서 간섭이 들어옴ㅡㅡ
난 프리랜서고 남편은 직장을 다니기에
난 거의 집에 있는데, 시어머님이 일주일에
서너번은 연락도 없이 찾아옴
오시면 당최 가실생각을 안하심
내가 일해야 한다고하면
집에서 탱자탱자 놀면서 무슨 일이냐고
콩방귀를 뀜
옛날분이시고 어차피 내가 하는 일
구구절절 설명을 해봐야 듣지도 않으심
그러다 점점 한계가 오가는 상황에서
오늘 일이 터짐
시어머님이 연락도 없이 찾아오시더니
넌 시애미가 왔는데
동태눈깔을 하고 있냐며 시비를 검
어제 밤샘 작업하느라
몸은 힘들고 잠 못자서 머리가 빙빙도는데
안방 열어보고 내 물건 뒤지길래
어머니, 그만하세요 딱 이 말 했는데
남편만나 집에서 호강하는 주제에
시애미를 개떡같이 알아도 유분수지 하면서
나한테 막 삿대실함, 슬슬 스팀오르는데
친정 부모님 걸고 넘어지기에 빡쳐서 시어머니한테
지금 어머니가 그렇게 당당하게
들어와있는 집이 내 집인건 아시냐고 대듬
시어머니 왈
여기가 왜 니집이냐 우리 아들집이지
제대로된 사회생활 못해본ㄴ이 못된건
죄다 배워왔다고 소리지름
이미 빡칠대로 빡친 난
잘난 댁 아드님 취업전까지 거둬먹인게 나고
시댁 빚갚느라 모아놓은 돈 한푼 없어서
결혼 못할뻔한 댁네 아들 인품하나보고 데려온 대인배가 나다
내가 내 소유의 빌라팔고 친정에 드린돈으로
구한집이고명의도 내명의인데 어디가
당신네 아들집이냐라고 소리지름
말끝나자마자 싸대기 날라옴 순간 상황파악이 안되서
시어머니 쳐다보니 남편 잡아먹을년이라고 달려들기에
주거침입이랑 폭행죄로 경찰에 신고하기전에
나가라고 악을지름
그나마 상황파악이 된건지
옆에 있던 시누이가 시어머니를 끌고 나감
사실 남편이랑 초반 연애할 때 뒷바라지하며 살았음
만난지 일년쯤 안됐을때
남친도 취업을했고 항상 내가 부담하던 데이트비용도
남친6 나4 이렇게 나눠서 데이트 통장도 만듬
그때는 결혼생각도 없었기에
딱히 남친이 월급을 어떻게 쓰는지
간섭하지 않았음.
어쨌든 그건 남친 돈이었으니까
하지만 막상 결혼얘기가 오가자
남편이 시댁 빚갚느라 모아둔 돈이 얼마 없는걸
알게됬고 남친이 자기는 아직 준비가 안된것같다며
결혼을 미루자고 하기에
결혼하고 모아도 된다고,
결혼해서 서로 돕고 사는게 부부아니냐며 설득함
그 과정에서 감사하게도
친정에서 집을 해주신대서
그러면 내가 살고있던 빌라를 팔고
(순수히 내돈 모아서 산 집임)
그 돈을 드리기로함
(빌라가 크기도 작고 작업용 스튜디오에
침대만 있는 구조라서 신혼집으로는 안맞았음)
남친과도 상의끝에 내린결론이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예단 예물도 생략했음.
그리고 서로 모아둔 돈을 합해서
그밖에 결혼비용으로 씀.
어차피 남친의 성실하고
사람 됨됨이에 반했기에
내가 좀더 여유있으니 내가 더 하자는 마인드였음
결혼할때 예단 예물도 안했겠다
상견례할때도 딱히 우리집 재산얘기나
그런걸 하지 않았기에 우리집 재력이나
내 경제력을 잘모르심
집도 남편이랑 나랑 둘이 모은 돈 합치고
대출해서 산 집인줄아심
남편이 이제껏 빚도 꼬박꼬박 갚고
자기들 용돈도 틈틈히 해주니
남편이 나보다 돈을 많이 버는줄 알고있으심
결혼전에 남편이 친정에서 집해온건
딱히 안말했음 좋겠다고해서
바보같이 그러라고함
주눅들어있던 남편이 불쌍해서.
내가 벙ㅅ이었음
(집안 차이나는거 시댁이 알면
아들 팔려간다고 앓아 누우실 분들이라고 함)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진짜 어이가없고 가뜩이나 피곤했는데
뺨까지맞아서 얼이빠짐
그길로 당장 남편한테 전화해서
지금 내가 누구한테 싸대기 맞았는지 아느냐
시어머니가 나한테 남편 잡아먹을ㄴ이라면서
때렸다 집 해온것도 나고
경제적으로 도움주고 있는게 누군데
내가 이런대접을 받아야하느냐나랑
이혼하던지 시댁이랑 연을 끊던지
알아서해라하고 끊음
남편한테 쏟아내자마자
너무 억울하고 분통해서 눈물만 나옴
내가 내 무덤을 판 격이라 더 환장할거 같았음
이 기회에 시댁이랑 연을 끊던지
이혼을 하던지 할거임
시댁 찾아가서 남편 월급통장이랑
내 통장, 집문서 보여주면서
누가 누구한테 장가왔는지 톡톡히 보여줄거임
누구돈으로 생활하기에
남편이 월급의 90프로를 시댁에 투자하는지
알게 할거임 어차피 그집에 돈버는거
시아버님뿐인데 빚갚고
생활 어떻게 하실지 참 궁금하다고 쏟아내고
올 작정임추가로 이제것 가져간
내 옷이랑 화장품, 살림살이
하나도 안빼놓고 다 가지고올 작정임
그나마 여기 털어놓으니 속이 후련하네요
말하면 내얼굴에 침뱉는 격이라
친구한테도 털어놓지 못했어요
남편 전화 카톡 다 무시하면서
일단 집에 올때까지 기다리고있어요
남편 오자마자 시댁에 갈 작정입니다
생각있는 남자라면 지 와이프 뺨 부은거보고
어떻게 해야할지 감 잡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