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부모 사는 집이
은행경매에 넘어갔는데
그게 전부 제 탓이 됐어요
저희 친정이 좀 잘살아요
그거 노리고서 시어머님이 남편한테
이것저것 요구했고,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난리쳐서 상견례 때 예단, 예물
집 문제 대해서 한마디도 못하게 했어요
그렇게 저는 끝난 줄 알았는데
신혼여행 다녀와서 시댁에 인사갔더니
가전을 싹 바꿨고 못보던 금팔찌에
금반지를 끼고 있었어요
시아버지도 전에 없던 며늘아가야~ 하는데
좀 떨떠름 했지만 넘어갔구요
근데 알고보니까, 시어머니가 지금 사는 집을
담보로 신협으로 농협에 돈을 빌린거예요..
시아버지가 간것도 아닌데 부부고
인감도장이랑 신분증을 다가져가서 합법 대출이 됐대요
그 돈으로 남편쪽 어른들한테
이불 한채에 은수저 한벌씩 다해주고
가전을 바꾸고 금반지 금팔찌사고
아버지 양복이랑 다 한 모양이에요
시아버지랑 친척들한테는
며느리가 다해준거다
내 말 한마디면 깜박 죽는다하구요…
친척들이 직접 인사를 와야지
물건만 덜렁 그것도
시부모 시켜서 보내는게 어딨냐니까
워낙 바쁜집이라고 이해하라고
그러고 넘긴모양이에요
그러다가 일이 터진거예요…
시아버지가 집 대출을 알아버린거죠….
시아버지한테 저희부모님이 사업에 투자하면
얼마씩 이자 준다고 해서 빌려준거고
이제껏 이자 잘받고있다 말하고
오히려 며느리인 제가 시아버지한테
그런말 하기 얼마나 쪽팔리겠냐고
아들도 장인장모가 돈빌려간거 모른다고
그냥 모른척 넘어가라고 한거예요…
시아버지가 그때이후로 태도가 바뀐걸 느꼈지만
저도 멍청한게 남편이 출국해서
이제 자기아들 없다고 저러는구나 하고 넘겼죠
(남편은 일때문에 지금 외국 지사에 있어요)
그리고…집 가압류 된다고
그 압류장이 시아버지 직장으로 날아간거예요…
전화와서 돈갚으라고 저한테 난리난리치면서
돈많다고 한거 다 거짓말이냐고
당장 오라고 죽일ㄴ 살릴ㄴ 하는데…
남편한테 전화하니까
남편이 자기가 얘기한다고 신경쓰지말라더니…
남편마저 다시 전화해선
어머니가 장인장모님한테 돈빌려줬다는데
무슨소리냐고 되물었네요….
진짜 황당해서 무슨소리냐니까
집담보로 빌린돈을 저희부모님 빌려줘서
이자받고 있었다는데? 해서 부모님께 연락해보니까
오히려 저희 부모님한테 돈 빌려달라고 했었구요…
그 압류건 쪽에 연락하니
자기들은 합법대출이니까 집압류하면된다고만 하네요
시어머니 친척들은 저한테 전화와서
너네부모님한테 투자한돈 돌려달라고
안주면 소송건데요
시어머니가 그사람들한테서 돈받아서
자기가 쓴건지 어쩐지도 모르는데…
시아버지는 솔직히 거짓말하는지 누가아냐
너네부모 불러와서 우리들 앞에서
결백하다는걸 증명하래요
그러면서 시아버지가 시어머니한테 전화받았는데
사돈을 믿은게 자기 죄라고
다른사람들한테 다들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여우같은 며느리한테 홀딱 속았다고 하고서
그뒤로 연락이 안 된다면서
너네 부모가 사기꾼이 확실하다면서
너네부모 사돈으로 둔 죄로 깜방은 안가게 해줄테니
빨리와서 돈내놓으래요..
남편만 혼자 지금 의연하게 저보고
친척들 전화받지말라고하고
저희부모님한테 별일 아니라고 걱정끼쳐서
죄송하다고 전화했네요..
진짜 미치겠어요….
저희 부모님한테 다시 물어보면 무슨일이냐고
더 캐물을꺼같고…
시아버지 집으로 올까봐 지금 집말고
다른곳에 와있어요
경찰에 시어머니가 연락이 안된다고 하니까
단순 가출같다면서 연락올때까지
기다려보라고만 하네요
시아버지는 가출신고도 안한 모양이에요
시어머니가 연락될때까지
이렇게 피해다녀야만 하나요…
진짜 미치겠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