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개월차 신혼부부예요
저번 주말에 시부모님이 오신다하여
힘들어 죽겠는데, 신랑이랑
아침부터 장봐와서 저녁 준비했어요
시부모님 둘다 맛보시더니 칭찬하시고
시어머니가 김치 맛보시더니,
이 김치 사온 김치냐고 물으시더라구요
밑반찬은 집근처 반찬가게에서
주기적으로 배달받는다 하니까
표정이 안좋아지시더니 먹던 거 멈추시고
반찬가게가 얼마나 비위생적인데
세상에 거기서 반찬을 사다먹냐며,
그리고 김치는 당연히 집에서 담아야 하는 게
맞는 게 아니냐고 막 잔소리하시는데
신랑은 저희 둘다 바빠죽겠는데 뭔 집에서
김치를 담고있냐며,
저희둘다 김치 잘 안먹는다고 했더니
김치 담을 시간이 없으면
저희 친정이나 시어머니에게 말을해서
가져다 먹어야하는 거 아니냐
살림을 너무 무책임하게 한다 하시길래
참다 참다 화가나서
그럼 앞으로 어머님께 저희집 밑반찬
해다주시겠냐고 물었어요 해주신다하면
그만큼 반찬값 따로 드린다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다 커서 독립한 애 둘이가 늙은 본인한테
손을 벌리려 한다며 신세한탄을 하시더라고요
신랑은 화나서 그럼 어쩌라는거냐고 짜증냈고요
시어머니는 한마디로 저희더러
김치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라는 거였어요
시어머니가 계속 앓는소리 하시니까
시아버지가 결국 그만하라고 말리시긴 하셨는데..
이상하게 말리시더라구요
냅둬 그 더러운 반찬들 본인들이 좋다고 먹겠다는데,
알아서들 하라그래
참.. 더러운반찬까지는 아닌데
말을 저렇게 하시더라고요
결국 식사자리 엉망이였고
두분다 밥도 대충 드시고는 그냥 가버리셨어요
그 이후에 시어머니 따로 연락오셔서
김치담는거 그렇게 힘든거아니니
제가 마음만먹으면
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다네요
신랑한테 말하니 무시하라는데,
참 기분이그러네요.
맞벌이 핑계늘어놓지말라고만 하시는데
맞벌이이신 분들 반찬 직접해드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