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니 말 바뀌는 남편한테 소리 질렀어요

남편과 5년 연애했어요

누누히 말했어요

애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물론 살면서 생각이 바뀔순 있겠지만

저는 애 안 낳을 거라고 말했고

혹시나 생각이 바껴서 낳게 돼도

한명만 낳을거라고 했습니다

연애때는 남편이 알겠다고

제 생각 존중한다고 했는데

결혼한지 1년 넘어가니 슬슬 애 낳자고

한명말고 두명은 낳아야지 않겠냐길래

그래서 무슨 소리냐

난 분명 애 안 낳는다고 했다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지만 바뀌지 않았고

10달 내내 호르몬 변화와

몸의 변화 출산의 무서움 등등

나는 그걸 겪어낼 자신이 없다고 하자

다른 사람 다 겪는 걸

넌 왜 못 견디녜요ㅋㅋ

나는 애가 갖고 싶고

그러니 니가 애를 낳아야한대요

제  생각에 대한 존중이 1도 안보이는

말을 계속 하길래 열받아서 남편한테 소리지르면서

“니가 애 낳으면 되겠네 니가 열달 품고

그렇게 원하는 자식 2명 낳으라고


니가 안낳는다고 쉽게 말하지 말라고 

누구 말마따라 너는 기분 내는거 뿐 

임신에 조금이라도 

현실적 문제로 다가오는게 있느냐고요.

그러자 아무말도 안 하고 

알겠다고 미한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남편이 요즘 계속 말도 안되는 짜증을 부리고


시비를 거네요.

집도 제가 해왔구요 

남편이 빚이 있었어서 혼수도 반반에 했습니다. 

시부모님 노후 보장 하나도 안돼있으셔서 

달마다 거의 100씩 드립니다. 

제 수입이 남편에 4배 정도 많구요.

연애때 다정하고 책임감 있고 

성실한 모습하나 믿고 결혼했는데

반품해야겠습니다.


요즘 하는 꼬라지를 보니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추가

일단 많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대 초반 대학생일때 만나서 

5년간 연애했어요.


그때 남친(현 남편)집이 

좀 어려운건 알고 있었어요.

남편은 중견기업 취직했고 

저는 가업 받아서 일하고 있어요.


그러니 당연히 급여차이가 크게 나구요.


남편이 취업해서 빚갚느라 

모아둔 돈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도 데이트 비용은 반반했어요.


그리고 여기는 서울은 아니라 

집값이 그렇게 까진 비싸지 않아요.

사람 하나 보고 결혼 했다고 했는데 

사랑했고 행복했어요. 

남편한테서 가부장적 모습이 하나도 없었고 

결혼하고 집안일도 반반 했어요. 

남편이 더 할때도 있고요.


또 강아지를 연애할때부터

지금까지 4년간 키우고 있는데 

저보다도 잘 케어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예요.

제가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고 했던건 육

아에 대한 두려움보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요.

임신을 하고 몸이 어느정도는 

완전하게 돌아오는 기간을 짧게 잡고 

2년이라고 치더라도 

도저히 견딜수 없을거같아요.

제가 큰수술을 한번하고 

한달정도 병원에 입원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고 

다시 몸을 혹사시키는 상태로 

만들고 싶지가 않아요.

남편도 결혼 전에 니가 싫으면 어쩔수 없지 

강요하지 않을게 했다가 시

간이 지나니 너무나 당연하게 

저의 희생? 고생? 

(임신과 출산을 표현할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데) 

쨋든 그것을 쉽게 여기고 

그냥 낳으면 되지 뭐가 어렵냐는 듯한 

태도에 큰 실망을 했어요.

남편이 자기 몸과 건강은 끔찍히 아끼고 

조금의 고통도 못견디는 사람이예요.


만약 남자가 임신과 출산을 해야한다면 

애를 낳았을까 생각하면


100프로 포기했을거라고 단언해요.

요즘 며칠 냉전 상태인데 

이부분에 대해 확실히 매듭짓고 

아직도 아이를 원한다거나 

추후에 또 아이 얘기를 꺼낸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혼할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추가

수입과 상황을 왜썼냐는 글이 많은데 

애도 안낳는데 집은 누가 해왔고 

결혼할때 금전적 기여도가 얼마고 

주부인가 아닌가 등등의 얘기가 

나올게 뻔해서 미리 쓴거구요.

왜 집에 돈도 많은데 저스펙남과 결혼했냐 

하시는데 미리 말했듯이 

이십대 초반에 만났고 

솔직히 제가 금전적으로 어렵게 살지 않아서 

남편 될 사람이 아예 돈을 못 벌거나 

신체적 성격적 큰 결함이 없나만이 중요했어요.


근데 남친일때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5년 내내 행복했어요.

시댁에 주는 돈은 

제가 결혼 한다고 생각했을때부터 

안고가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억울하거나 그런건 없어요. 

시부모님이 파렴치한 분들도 아니시고 

며느리로의 도리를 바라는분도 아니세요.

가업이 뭐냐는 분이 계신데 

그냥 조그만 공장이 하나 있는 제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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