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기가 고열이라
애 아빠랑 근처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해열주사 맞히고 기다리던 중이였는데
갑자기 한 열살?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애와 아빠가 급하게 들어오더라고요
근데 남자애의 몸 상태가 온 몸이 빨간색을 넘어
보라색? 처럼 모든 부분이 올라왔는데
애 아빠는 안절부절 못하더니
갑자기 후다닥? 사라지더라구요
알고보니 애 엄마가 환자복 입고
뛰어 들어온 거 보고 튄거더라구요
엄마는 들어와서 애 안으면서 울고
애는 오히려 괜찮다고 하고
그 와중에 애 엄마가 애 아빠랑 전화랑 싸우는데
훔쳐 들으니, 애 엄마가 지금 수술하고 입원중인데
애가 쌀 알레르기래요, 근데 애 아빠가 다 알면서도
술 먹고 괜찮다고
유난떨지 말라고 애가 싫다는거 편식한다고
윽박질러서 밥을 먹인거래요
분위기보니 따로 사는거 같은데
수술하면서 잠깐 아빠한테 갔다가
그 지경이 됐나보더라구요.
나중에 의사가 전화 받더니
댁의 아들 밥 먹으면 죽어요!
쇼크와요!
아!
한톨도 먹이지 말라고!
애들 계속 눈치보고
자기가 먹은거라고
아빠한테 그러지말라 그러고
그런데 주사 맞는 와중에도
점점 몸 색깔은 변하고
와..남이 봐도 무섭더라구요.
전 가벼운 알레르기만 보다가
그런거 보니까 무섭더라구요.
거기다 쌀 알레르기는 처음 들어봤는데
무섭더라구요.
알레르기 무서운거인듯요
있다는 사람 건들지 말기로해요..
추가
헉…갑자기 댓글들이…알레르기가 진짜 무섭군요.
저도 저희 아기 알레르기 없는거에 감사했어요.
쌀 알레르기인건
엄마랑 아이랑 얘기하는거 듣고 알았어요.
열 내릴거 기다리는데 애기 안고 왔다갔다 하는데
119에 아기가 실려오니까 다 시선 집중이었고
애가 보라색이니까 무슨 일인가하고 봤어요.
종합 병원이라 소아과 섹션 그리 크지 않기도하고
그 쪽은 다들 아이부모들이니
무슨 일인가하고 다들 보고 있게되더라구요.
갑자기 보호자가 사라지고
환자복 입은 엄마 나타나고 하니까요
선생님은 소리 지르신거 아니고
애가 어떤 상태인지
알려줄 보호자가 사라졌으니까
엄마가 전화해서 물어보는 중에…
답답한지 싸우고 욕하니까
전화 달라고 하시더니
좀 짜증나신 듯?
그렇게 얘기하신거세요.
저도 쌀 알레르기는 첨 들었는데 …
아…무섭네요 진짜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