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시댁에 갔다왔습니다
그때는 저희 아빠 “첫 제사”가
이주정도 남았을 때 입니다
저희 아빠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됐어요
시댁에서 저녁 먹으 면서 반주하는데
시아버님이 대뜸 아빠 제사 이야기를 꺼내시고
저한테 “엄마 아직 젊으시잖아?” 하시면서
재혼이야기를 꺼냈고
“밤도 길고 외로운데”
정확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님이 눈치주시면서
그런 소리하지말라고 말렸고
저는 아무 대꾸도 안했습니다
남편은 그때 통화 때문에 잠깐 자리를 비웠구요
그 후에 집에 왔는데 시아버님의 말이 계속 생각나고
왜 바로 뒤집어놓지 못했냐, 제 자신한테
후회만 돼고 미칠것같았습니다
어머님 전화오는 거 목소리 들으면
화병나 뒤질 거 같아서
몇번 안 받고 남편한테 이야기 했더니
그런 상황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미안하다며 자기가 잘 말해주겠다 했는데
아버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내가 며느리 눈치보며 살아야 하냐고
가끔 통화나 하고 이제 만나지 말자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그 후로 4달 동안 왕래 안하고 있었는데
와.. 시어머님이 저희 엄마한테 전화하더니
사십분이 넘도록 울면서 하소연하시고
저희 집으로 찾아와서
저한테 무릎꿇고 빌겠다고 하셨답니다.
저는 엄마 속상하실까봐 일부러 말 안했는데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미칠것 같습니다
엄마한테 자초지종 설명했는데 엄마는 괜찮다고
사부인 계속 우시더라 평생 안볼것도 아닌데
화해해야지 하시는데 전 싫어요
제가 그렇게 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
한두번도 아니고 적어도
이제는 아버님이 하신말
아버님이 책임지셔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아버님은 뭘 잘못한 줄도 모르는데
왜 어머님이 사과를 하시며
그걸 왜 우리엄마한테 전화해서 말하는지..
사과받을 사람은 준비도 안됐는데
왜 사과를 꾸역꾸역 떠넣으려고 하는지
정말 미치겠고 애들 보고싶어서 그러시는거 같아서
애들데리고 시가 다녀오라고
그동안 몇 번 말했는데 남편은 싫다고
내 가족은 우리뿐이고 내가 지킬거라고
안보고살겠다하는데
제 입장은 그냥 남편이 애들 데리고
시가 다니면 사과니 뭐니
저 안괴롭힐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건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