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딸아이 엄마에요
6살 아니는 남편과 2년 정도 연애하다
혼전임신으로 아이가 생겨
25살에 일찍 결혼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집에서 혼자 아이 돌보고 있구요
근데 1달 전 시어머니께서 아이를 낳으셨고
정확하게는 남편의 새어머니신데
시아버님께서 오래전에 사별하시고
재혼하신거라 시어머니가 좀 어리세요
현재 남편이 33살인데
시아버님이 50대 중후반이시고
시어머니는 40대 중반이신데
시어머니가 초산이어서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근데 저더러 시댁에 딸을 데리고 와서
시어머니 딸을 같이 키우라네요ㅋㅋ
알고보니 시어머니가 산후조리원에서 2주 있다가
집에 와서는 도우미 불러서
몸조리하고 계셨는데
도우미가 영 미덥지 못하다고
저더러 시댁에 딸을 데리고 와서
시어머니 딸을 같이 키우라는거죠ㅋㅋ
그리고
어차피 같은 딸이니까 편할거라고.
이때까지 했던거 똑같이 하면 되니까
괜찮지 않냐고 그러는거에요.
저는 당연히 할 생각이 없었는데
시아버님이 집에 찾아오셔서
ㅇㅇ(시어머니 이름)이가 너무 힘들어 한다고,
니가 와서 도와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남편은 하기싫으면 안해도 된다는 입장인데..
시어머니는 어차피 집에서 노는거
애 하나 더 키울 수도 있지않냐 하시고.
친정에다 말하기도 좀 그렇네요.
괜히 부모님 마음고생시킬까봐..
솔직히 시댁가면
시아버님 밥도 제가 차려야될거같은데
아이를 둘이나 키우면서
시부모님 수발까지 들기엔
너무 힘들거같아서요.
어떻게 거절해야 될까요

추가
제 딸이 아가씨 몸종될거라는 글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네요.
사실 아직도 제 얘기같지가 않아서
넋놓고 있었던거 같아요.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거같은데
시아버님은 남편의 친부가 맞고
남편의 친모를 떠나보내고
지금의 새어머니와 재혼한거에요.
그러니까 아가씨는 남편의 이복동생인거죠.
내일이 남편 생일이라 친척 다 모여서
식사하기로 했는데 거기서
제 아이만 키우는 것도 벅차다고 말씀드릴려구요.
새어머니가 초산에 노산이었기도 하고
진통시간이 많이 길었어요.
결국 안돼서 제왕절개했고
그렇게 힘들게 낳은걸 아니까 흔들렸던거같아요.
제 아이키우기도 힘든데
갓난 아기를 또 돌보려면
몸이 남아나지 않을거같다고,
도우미를 바꿔보시라고 말하려구요
조언 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