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는 8년 만난 남친이 있었어요
저희는 대학cc였는데
남친이랑 22살에 만나 군대 보내고
전역 후 남친 집이 많이 어려워져서
복학이 힘들게 되었는데
전 당시 19살 때 취업나간 공장 주야교대
일을 했어서 돈을 꽤나 모은 상태라
남친 학비를 보태 주었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이여서
부모님들의 허락하에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군에서 모은 월급 다 저 주고
공부도 열심히 했던 사람이라 정말 많이 믿었어요
저는 다니던 회사 근처에 전세집을 얻었고
남친 학교도 마침 같은 지역이여서
그렇게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우린 별로 싸운 일도 없고 남친이 저에게
다 맞춰주는 사람이여서 잘 지냈어요
그렇게 남친은 졸업을 했고
대기업 계열사에 인턴으로 입사했습니다
인턴이였지만 행복했죠
입사하던 날 남친이 뒤에서 절 안아주며
이제 네 공부 해 내가 뒷바라지 할게 하더군요
진짜 너무 행복한 날들을 보냈는데
어느날 제 촉이 진짜 너무 안 좋더라구요
마침 연차를 모두 소진하라고 해서
집에서 4일 동안 쉬게 되었을 때, 남친 휴대폰으로
인증을 받아 메세지 매니저를
등록해 두었습니다 잘때요
이 기능은 당시 네이트온에 있던 메뉴인데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으면
그 내용 그대로 네이트온
어떤메뉴에서 볼수 있는 기능입니다.
2G 쓰던 시절.
아침이 되고 남친이 출근 하는데
메세지를 주고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여자와……..
저는 진짜 질질 짜면서
그걸 일일이 다 출력해 두고 있었네요.
첫 내용부터가 심상치 않았거든요
” 우린 천생연분인가봐 빤쮸도 똑같고.”
이거 보자마자
‘했네 했어.. C8 새ㄲ 내가 사준 팬티입고
딴년이랑 똑같다고 좋아하는거봐’
생각이 들었고 다 출력했습니다.
남친에게 여자 만나고 있는걸 안다고 알렸고
그여자 에게도 연락 해 제 존재를 알고 만났고,
같이 인턴동기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여자 싸이월드 들어가
얼굴 확인 하고 ㅋㅋ 존못. 하체비만 끝남
법원에 가기전까지 남친을 설득도 해보고
화도내보고 달래도 봤지만
이미 그여자 에게 푹 빠져 있더군요.
그래서 법적으로 보상받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우리나라엔 사실혼 관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 그사람 학비며 생활비등 사귀면서
또는 같이 살면서 들어간 금액들을
몇일 동안 계산하여 내용증명을 보냈고 .
몇년지난 카드내역과 현금영수증.
계좌이체 내용들 찾기 진짜 힘들었어요
변호사 사무실을 통해 소장을 작성 했죠
사실혼 부당 파기와 혼인빙자간음죄 로.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요)
그 여자도 제 존재를 알고 있다고
대답한 증거 녹취때문에
고소 할수 있어서
여자에게 천만원 남자에게
3천만원 위자료를 받았고 .
또 민사로 넘어가 당시 골반염 걸려
난관이 막혔던걸 소송하여 2천을 더 받았어요.
(남친에게 전염된 성병으로 인한 합병증.
소송후 난관성형술 하고 완치 됨)
소송기간은 길었고
그동안 그 연놈들은 정직원이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 사이다를 날렸습니다.
그 연놈들 회사의 인사부와 연락하여
팩스번호를 받아 소장을 팩스로 보냈습니다.
여자는 권고사직
전남친 놈은 지방발령 났는데
지가 그만뒀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저 사람이 그만한 돈이 없어서
압류 진행하다가 부모님 살던 집 담보로 대출받아
헤어진지 2년 만에 위자료 모두 받았습니다.
(위 일들은 알던 지인들이 많이 겹쳐서 알게 되었어요)
저는 꽃꽂이를 배워
저 위자료와 제 돈을 합쳐 가게를 얻었고
가게에서 플라워 클래스 운영하고 있어요
저일로 당시 자연스레 다이어트가 되어
17 KG 이 빠짐
저 사람은 그여자와는 결국 헤어지고
1년도 안되서 혼전임신으로 결혼 했는데
저사람 친구중에 오지라퍼에
입싼 여사친이 제 얘길 해줘서
예전에 사실 확인 전화 받은적 있고
한 1년 전쯤? 둘다 친했던
지인 결혼식에서 본적 있는데
뭔말 하려는지 다가오길래 얼른 녹음켜고
잘 지냈냐 보고 싶었다 연락처 줄수 있냐
니생각 많이 했다 등등 개소리 하길래
녹음해서 바로 들려주고
다시한번 내눈에 보이면
니 애새끼 다 크고 개념 생겼을때
그때 그 소장이랑 이 녹취 보여 줄테다 ! 하고
돌아왔어요.
이제 결혼 생각은 없고
간간히 심심하지 않게 연애나 하면서
여행다니면서 살고 싶어요~
친구랑 여름휴가 왔는데
옛날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올리게 되었네요 ㅋㅋ
쓰다보니 너무 간추려서 스펙타클한
그때의 감정들은 없지만 껄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