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 남자입니다
제가 29살 때
5년 연애후 결혼한 여자가 있었는데요
정말 사랑했던 여자인데
결혼 1년반만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진짜 미친듯이 힘들었고 평생 울거 다 울정도로
미친듯이 울었어요
갑작스럽게 떠났던 와이프가
살아생전 늘 저를 떠보듯 장난식으로
자기가 죽으면 재혼할거냐고 했었는데
그때는 당연히 안한다고 말했고
절대 할 생각도 없었고 그럴 생각도 없었어요
그렇게 4년을 혼자 지냈습니다
기일이 되면 늘 납골당에 찾아가 눈물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고 돌아오고
매년 그렇게 보내던 중에
직장동료가 절 마음에들어하는
아가씨가 하나 있다며
자꾸 만나보라 하더군요
전 아니라고 됐다고 그랬는데
같이 술먹는 자리에
저 모르게 불러서 그 여직원이 왔고 결국
그렇게 만난 여자가 지금 재혼한 제 현재와이프입니다.
솔직히 죽은 아내가 너무보고싶은건 당연했고
너무 외로웠습니다.
아가씨였던 그여자는 제가 감히 같이할 생각도 못했죠.
전 어쨋든 한번 갔던 남자였으니까요.
1년을 저에게 매일 찾아오고 연락하고
도시락싸오고 정말 저에게 최선을 다하더라구요.
정말 그런 마음에 끌렸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절 반대하다가
나중엔 결국 허락해서현재 재혼한지 2년째입니다.
결혼하기전 현재 와이프에게
하나 조건?이라기보단 당부한 부분이있습니다.
결혼해도 죽을때까진
죽은 전사람 기일은 챙길거다.
거창하게는 아니더라도 납골당은 갔다올거다.
너도 가고싶음가고 안가고싶음 안가도된다.
라고 했더니
정말 1초도 망설임없이 당연하다고,
절대 말안바뀌고 그런거
다 감안하고 만나자고한거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고맙다고
그렇게 말을 끝마친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작년 한번 갔다오고
올해 9월 기일이있는데
갑자기 말이바뀌며 질투나니까 가지말랍니다.
이걸로 말안나온다 하지않았냐하니까
사람이 살다보면
마음이 바뀌는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아무리 지금 사는사람이 이여자더라도.
결혼전 당부했고,
다른것도아니고 기일만 챙겨주는건데…
그리고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기일에혼자 갔다왔는데
이틀을 무슨말을걸어도 꿍해있고 그랬었어요.
왜말이바뀌냐고.
나도 죽은사람이랑 약속한거고
너랑도 결혼전 약속한거니까
기일챙길거라 했더니,
죽은여자한테 왜갔다오냐고 우는겁니다….
친정에가겠다고..
친정에가서 장모님연락오고 난리인데
지금은 제가 전화를 다 무시하고있습니다.
오늘 금요일이라 집가면 있을것같은데
갑자기 내가알던 여자가 맞나 싶더라구요
이일을 어찌 풀어야할까요?…..
제가정말 이기적인걸까요?
추가
반응이 많아서 글씁니다.
제욕도 많네요. 이해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화나는 댓글에 대해
답변하겠습니다.
인터넷으로 참 반말 쉽게하시네요.
그리고 대댓글보니
죽은전와이프가 쓴것같다니요?
정말 남의일이라고 함부로말하시네요.
1년동안 현재와이프가
처음따라다닐때 말했습니다.
죽은와이프에게
재혼안하겠다고 약속했다구요.
그랬더니 울며불며 매달렸고
1년을 그렇게 쫓아다니더니
저에게 절대 기일챙기는거 뭐라안할거다
신경안쓸거다 이렇게 했고
죽은아내 납골당에가서 같이말하자고
자기거 하고싶은얘기있다고
그래서 와이프 납골당가서 미안하다고
너가떠난지 4년넘었고,
나도 많이 그동안 혼자힘들었고
나를 1년동안 좋다고 최선을 다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진짜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대신 기일은 늘 챙기기로한거
약속 지키겠다 했고,
현재와이프도 미안하다며
기일챙기는거 뭐라안한다고
죽은 제와이프 영정사진에 대고 같이 약속했어요.
저는 지금 현재 결혼전과
다른 모습에화가난건데 거기다가대고
알지도못하면서 죽은와이프한테
약속안지킨건 저라고 그러다니요?
정말 화가나네요
그리고 와이프랑 결혼할때
친지앞에서만했고(와이프요청) 요.
와이프가 어제도 친정에서 잤고
와이프가 내일 대화좀 하제서
내일 대화하려고 합니다.
제가 죽은여자 못잊어서 화내는걸로 보이나요?
죽은사람은 떠났다고
함부로 대하는것 자체가 아니다싶네요.
어쨌든 기일은 챙기기로약속했던거고
와이프도 그거 너무잘알고있는데
결혼후 말바뀐게 잘못된거지요.
결혼후 한눈판적없고 와이프에게 잘해줬고,
장모님과 장인어른한테도 최선을 다했어요.
결혼후 싸운적도없이 이일로싸운게 처음입니다.
죽은사람에게 최대한 예의 맞춘거고
둘이가서 사진보며 마지막으로
약속한거이기에 지키려고 한겁니다.
단순이 전부인 못잊은 그런게 아니라
말씀드리고싶네요.
여자들이많아서인지
중립이아닌 여자가불쌍하다하는 글이 참 많네요.
